muko.kr/693502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약 두달전인 3월 3일에 2023년의 영화들 중 수많은 인기와 호평을 가진 영화들(그리고 소수인 최악의 영화들)모아 투표글을 올렸는데 투표가 끝난지 1달이 지나서야 쓰게 되었네요.

 

어설프게나마 올린 투표에 많이 참여해주셔서 감사를 드리며 이제 결과를 올리겠습니다.

 

 

1. 액션 영화 (참가자: 190명, 최대 참여한 투표)

 

1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86명, 45%)

2위: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84명, 44%)

3위: 존 윅 4(42명, 22%)

 

투표 결과 직전 전 가장 기대를 받았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이 탑 3을 받을거라 예상해봤습니다. 특히 오토바이 절벽씬은 그 해 최고의 액션씬 중 하나였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이 만들어낸 롱테이크 팀업 액션도 많은 사람들에게 극찬받았었고 그래서 1위를 받게된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근접한 차이로(고작 2표!!) 남겨진 스파이더맨도 원래 기대 밖이었으나 역동적인 액션과 MCU 스파이더맨이 선사하지 못했던 액션들을 죄다 보여줘서 제대로 만족했던 액션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위의 절반밖에 받지 못했지만 존 윅 4편도 다양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들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여담으로 결과물을 보면서 가장 충격 받은 것 중에 하나가 후보에 있던 익스트렉션 2인데, 전작에 이어 자그마치 20분간의 롱테이크를 보여줘 감탄을 했었지만 정작 투표 결과에선 0명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후에 보여준 안일한 완성도를 생각하면 충격은 과다된 감정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2. 로맨스 영화 (참가자: 170명)

 

1위: 엘리멘탈 (96명, 56%)

2위: 스즈메의 문단속 (47명, 28%)

3위: 30일 (24명, 14%)

 

요새 디즈니의 상황도 있었고, 더 플래시와 인디아나 존스, 범죄도시3, 스파이더맨 등등 5~6월에 숨막히는 대작들 가운데 껴 개봉 초기엔 관심 받지 못했으나 몇주후엔 씬스틸러로 활약한 엘리멘탈이 1위를 받았습니다. 불과 물, 흙과 공기 등의 각각의 원소로 만들어진 캐릭터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만큼 다양한 상상력도 좋았지만 그 소재로 풀어낸 로맨스도 못지 않게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밖에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신작인 스즈메의 문단속이 2위를 받았고 클리셰 뒤틀기와 로맨스를 적합하게 푼 30일이 3위를 받았습니다.

 

 

3. 공포 영화 (참가자: 119명)

 

1위:  (72명, 61%)

2위: 톡 투 미 (20명, 17%)

공동 3위: 메간, 쏘우 X (9명, 8%)

 

한 때 엘리멘탈 보다 기대를 못 받았으면 못 받았지 절대 관심 받을래야 없었던 공포영화였지만 지금은 희귀한 손익분기점을 깬 영화이며 백상예술대상의 각본상까지 받은 잠이 1위를 받았습니다. 전개는 몹시 느리지만 독특한 소재와 숨막히는 연기력으로 끝내는 충격을 선사해준 걸작이었습니다.

다음은 이제 국내에서도 알려진 A24의 작품인 톡 투 미가 2위를 받았으며 잠 다음으로 똘끼(?) 있는 소재를 가졌던 메간과 6년만에 토빈 벨의 귀환, 그리고 쏘우의 부활을 다룬 쏘우 X이 3위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잠시,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공포 영화 투표에 있는 7편 중에 최하위 3편이 총합해도 8%(9명)밖에 받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이는 극장 개봉 대신 VOD 개봉을 택해 영향을 준 점도 없지 않습니다.(스크림 6은 극장 개봉했으나 스크린의 수는 VOD 개봉하는 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나마 올해는 극장 개봉하는 공포 영화가 은근 있다는 점에 위안을 받습니다...

 

편히 쉬길 바랍니다. RIP 배우 이선균

 

 

4. 코미디 영화 (참가자: 163명)

 

1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 (78명, 48%)

2위: 30일 (40명, 25%)

3위: 거미집 (35명, 21%)

 

시리즈의 특징이자 매력이었던 코미디를 가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이 액션에 이어 1위를 받았습니다. 전작과 전전작과 달리 매우 무거운 분위기로 일관하다 보니 코미디 분량을 배제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다행히 2편보다 좋은 코미디로 그쳤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이 애정 넘치는 시리즈가 끝났다는 점에 눈물이 납니다..ㅏ

 

그 다음은 달짝지근해와 더불어 하반기 한국 코미디 영화의 캐리를 담당했던 30일이며 다음엔 영화를 찍기 위해 온갖 시도를 하는 블랙 코미디물인 거미집이 3위를 받았습니다.

 

 

5. 애니메이션 영화 (참가자: 188명)

 

1위: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81명, 43%)

2위: 슬램덩크: 더 퍼스트 (64명, 34%)

3위: 엘리멘탈 (47명, 25%)

 

장화신은 고양이와 더불어 전작보다 나은 후속작은 없다를 깨트린 스파이더맨이 1위를 받았습니다. 유니버스라는 소재를 전작보다 더 다양하게 보여준 점과 그만큼 펼쳐치는 액션, 그리고 깊이있는 연출과 스토리텔링에 호평 받아 전작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애니 후보에 오르는 경지에 이르었습니다.(다만 상은 그어살이 받았습니다.)

2위는 뜬금없이 나왔으나 결말은 창대하다 못해 잭팟을 터트린 슬램덩크: 더 퍼스트가 받았으며 3위는 7백만명이 관람한 엘리멘탈이 차지하였습니다.

 

 

6. 드라마 (참가자: 154명)

 

1위: 괴물 (64명, 42%)

2위: 바빌론 (48명, 31%)

3위: 파벨만스 (35명, 23%)

 

1위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인 괴물로 과연 칸 영화제에 각본상을 받은 만큼 놀라운 스토리텔링을 선사해줬습니다. 또 무거운 일본 사회와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소재로 다뤘음에도 적절하게 다룬 점 또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음 2위는 위플래시, 라라랜드로 유명한 다미안 셔젤의 신작인 바빌론으로 호불호가 강하지만 한편으론 화려하지만 부패한 할리우드에 대한 연출과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낸 엔딩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3위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으로 역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담아냈습니다.

 

*원래라면 이 투표에 오펜하이머를 넣는 것이 타당하지만 까먹고 넣지 않은 점에 실례했습니다;;

 

편히 쉬길 바랍니다. RIP 사카모토 류이치

 

7. 판타지 영화 (참가자: 152명)

 

1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 (93명, 61%)

2위: 그대는 어떻게 살 것인가 (20명, 13%)

3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13명, 9%)

 

가오갤 3이 액션과 코미디에 이어 3번째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이 역시 장점이 있지만 얘기하는데 아까의 얘기와 겹치기에 생략하겠습니다.

다음인 그어살은 지브리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난해한 이야기에 혹평을 받았으나 그럼에도 지브리스러운 상상력과 작화가 더해 볼거리가 다른 후보 못지 않았습니다. 다음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원작의 매력을 제대로 활용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 입니다.

 

 

8. 국내 영화 (참가자 158명)

 

1위: 서울의 봄 (112명, 71%)

2위: 콘크리트 유토피아 (67명, 42%)

3위: 너와 나 (31명, 20%)

 

영화 서울의 봄은 2023년 중반기까지 제대로 된 모습으로 안 나와 당연히 무관심이었지만 10월부터 미친 존재감인 런칭 예고편에 이어 황정민이 연기한 전두광의 모습에 10000%의 기대를 받았고 그 기대는 배신이 아닌 찬사로 끝난, 진정 2023년 한국 영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설마 지금도 못 보신 분이 있다면 당장 보시는, 보셔야 할 작품이라 말하는 바 입니다.

다음은 엑시트에 이어 독특한 오락과 훌륭한 완성도, 그리고 황정민과 더불어 미친 연기력을 선사해준 이병헌의 캐리가 돋보였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2위이며 이동진이 2023년 유일하게 국내 영화에 4점을 준 영화로 알려진 너와 나가 3위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앞서 말했듯이 저는 2023년의 한국 영화를 서울의 봄이라 생각하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 영화는 너와 나라 생각합니다. 어느정도냐면 2023년 유일하게 4회차를 제대로 관람한 영화가 너와 나 뿐이었습니다.

 

 

9. 외국 영화 (참가자: 156명)

 

1위: 오펜하이머 (78명, 50%)

2위: 바빌론 (39명, 25%)

3위: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38명, 24%)

 

오펜하이머는 알고보면 디버프를 많이 받은 작품입니다. 액션은 거의 없지, 러닝타임은 3시간이지 인터스텔라 뺨치는 뭔지 모를 단어들이 가득하지, 심지어 시간대도 다르는 엄청난 골때리는 작품이지만 그 단점을 강점으로 써먹는데 성공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걸작이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도 나오는 몇몇 단어가 모르는 건 여전하지만 말이죠.

부기영화.jpg

2위는 영화에 대한 애정이 담긴 바빌론이며 3위는 최고의 스파이더맨 영화라 나올 만큼이었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받았습니다.

 

 

10. 절대 1위해선 안될 최악의 영화 (참가자: 102명)

 

1위: 인어공주 (24명, 24%)

2위: 가문의 영광: 리턴즈 (23명, 23%)

3위: 더 문 (14명, 14%)

 

2019년 제작부터 말이 많았었지만 끝내는 디즈니의 실패로 맞이한 인어공주 실사판이 1위를 맞이하였습니다. OST도 좋고 CG도 좋으며 멜리사 맥카시의 연기도 좋았으나 가장 중요한, 인어공주의 팬들과 관람객들이 수긍하게 할 캐스팅을 해내지 못한 점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다음엔 이러한 점을 고쳐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2위는 왜 리턴했는지 모를 가문의 영광이며 말이 2위지 완성도를 비교하면 1위라 해도 무방할 단점을 가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나마 곰돌이 푸나 웅남이와 비교가 될 수 있으려나...

3위는 더 문이 차지하였는데 사실 다른 후보들에 비하면 그나마(?) 괜찮은 편이고 우수한 CG와 스릴넘치는 액션도 좋았지만 문제는 스토리가 너무 볼게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손익분기점은 6백만명이지만 결과는 50만명에 그쳤습니다. 참고로 가문의 영광은 1/3인 16만명이고(손익분기점은 100만명입니다.) 인어공주는 60만 도달하였습니다.

 

 

11. 최고의 영화 (참가자: 139명)

 

1위: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27명, 19%)

2위: 오펜하이머 (23명, 17%)

3위: 괴물 (22명, 16%)

 

앞서 1위를 달성하였던 서울의 봄이나 가오갤: VOL. 3 마저 5위권 하위에 그칠 정도로 10번의 최악의 영화와 함께 한번만 선택이 가능하다 보니 6위권까지의 비율이 각각 약 약 10%일 정도로 막상막하였습니다.

그래도 스파이더맨이 애니메이션에 이어 다시 1위를 받았으며 다음엔 한표 차이로 오펜하이머와 괴물이 각각 2,3위를 받았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무코분께 감사드리며 이번 올해인 2024년도 작년 보다 더 많은 후보작들(망작도 예외없음)이 오길 바라며 끝내겠습니다.

 

그외 나머지 후보 알고 싶으시다면

https://muko.kr/all/6120804?_filter=search&search_keyword=2023%EB%85%84+%EC%B5%9C%EA%B3%A0&search_target=title

https://muko.kr/all/6121240?_filter=search&search_keyword=2023%EB%85%84+%EC%B5%9C%EA%B3%A0&search_target=title


뒷북치는비

왓챠피디아에 코멘트 하나가 좋아요 10개 박을 때까지, 혹은 이후에도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JJOM 2024.05.13 03:31
    가오갤3와 어크스파는 개인적으로 정말 애정하는 영화인데 많은 분들의 호평을 받아 기쁩니다.
    별개로 더문이 최악의영화 3위인 것이 조금 의외네요 :)
  • 씨티라이트 2024.05.13 07:25
    어스파 오펜하이머 괴물이 1,2 3등을 하는 곳은 어느 사이트에도 없을것 같아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31591 9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0] file Bob 2022.09.18 435881 139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69182 203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4] admin 2022.08.17 518932 149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73820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92553 173
더보기
칼럼 <파묘> 무엇을 그리 서둘러 덮으려 하시었소 [38] file 카시모프 2024.02.28 15657 63
칼럼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나의 모든 실패를 사랑하는 법 [32] file 카시모프 2022.10.12 5894 63
현황판 슈퍼배드4 굿즈 소진 현황판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7.10 4297 9
현황판 데드풀과 울버린 굿즈 소진 현황판 [34]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7.10 12401 23
불판 8월 7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update 너의영화는 12:01 4587 22
불판 8월 6일(화) 선착순 이벤트 불판 [47] update 아맞다 2024.08.05 12536 45
영화잡담 (스포) 데드풀과 울버린 카메오 배우의 인터뷰 newfile
image
DCD
01:56 77 1
후기/리뷰 [열녀문]을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7.22 127 0
후기/리뷰 [구두닦이]를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7.13 128 0
영화정보 (DCU) 영화 Sgt. Rock 제작 루머 newfile
image
23:23 129 0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광명ak와 금정ak 영화 매점 3천원 할인쿠폰 필요하신 분 계실까요? file
image
2024.07.15 141 0
후기/리뷰 프렌치 커넥션 2: 목표가 핵심이고 영화 자체임을 보여준 영화 file
image
2024.07.22 142 0
영화잡담 라울루이즈의 78년도 초기걸작 <유예된소명>을 추천합니다. file
image
2024.07.17 159 1
후기/리뷰 [지독한 사랑]을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7.24 190 1
영화정보 킹 오브 프리즘 -드라마틱 프리즘.1- 한일 동시개봉 file
image
DCD
2024.07.19 199 1
후기/리뷰 무코님 나눔 이오 카피타노 인증 file
image
2024.08.02 201 1
영화정보 <프로이트의 라스트세션>메인 포스터 file
image
2024.07.24 205 0
영화잡담 올해 마지막 영화보러왔습니다. (무코님 나눔) [1] file
image
2022.12.31 206 2
영화잡담 지브리 애니매이션 실제장소 7곳 [1]
2022.09.26 208 2
영화잡담 무코님 나눔 인증! 화이트 노이즈 [1] file
image
2022.12.13 208 0
영화잡담 범죄도시3
2023.06.03 208 1
영화잡담 이번 마리끌레르 영화제 gv 다녀오신 분들!
2023.04.21 209 1
영화잡담 <플래시> 개봉 기념 다시 듣는 OST [1]
2023.05.16 209 4
영화잡담 가오갤3 2회차 [1]
2023.05.30 209 1
영화잡담 저번달에 이어 오늘도 대관해서 봤네요
2023.06.02 209 2
영화잡담 영화원작 그래픽노블 file
image
2023.06.05 209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