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가족행사나 특별한일이 없으면 토요일에 영화를 3~4편정도 보는것이 일상이 되다보니까 주중에 나름 토요일 영화보는 스케줄을 짜면서 설레기도하고 영화가 좋았을때는 주말내내 기분이 좋기도 하는데, 어제는 6시50분과 7시에 두번씩 알람을 맞춰놓고도 7시30분이 다되어서야 일어났네요. 집 근처 메박에서 오티랑 코믹북도 받아야 했기에 적어도 7시에는 일어났어야 했는데, 알람도 못듣고 7시30분이 다되어서 일어난지라 아침부터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네요.
씻고 준비를해서 집을 나서는데, 갑자기 며칠 전부터 저희아파트 엘리베이터 공사로 12층을 걸어서 내려가야 한다는 현실이 생각났습니다. 힘들게 계단을 걸어서 집 근처 지하철역까지 와서 개찰구에 카드를 찍으려는데, 3보안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개찰구에 어르신 두 분이 나무늘보처럼 느릿느릿 카드를 찍으시려고하네요. 지하철 오는소리는 들리고, 급하게 내려갔지만 눈앞에서 지하철을 놓쳤습니다.
메박에가서 블랙아담 오티와 코믹북을 받아서 버스를타고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버스정류장에 버스는 없고, 택시가 타이어 펑크가 났는지 택시기사님으로 보이시는분이 있고, 출장 펑크 엔지니어 기사님이 타이어 수리를 하는데, 멀리서 버스가 오지만 택시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저를 못본건지 손을 흔들었지만 그냥 정류장을 지나치고 마네요. 이때부터 첫번째 영화를 지각하는게 기정사실화 되버립니다. 씨네큐 신도림에 도착해서 프로메어 스티를받고 첫번째 영화인 에반게리온 서를 보려고 시계를 보니까 이미 30분가까이 늦었네요. 신 에반게리온 최종판도 재미있게 봤었고 Cgv에서 다시 상영을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오늘을 놓치고나면 다시 극장에서 에반게리온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만다는 생각에 몸을 최대한 낮춰서 극장에 들어간 후 에반게리온 서를 봤습니다.
에반게리온 서를보고 롯시홍대에 들러서 영혼보낸 블랙아담 코믹북과 아카를 받아서 Cgv 용산으로 갔습니다. 보통 영화를 몰아보는 토요일에는 영화표를 전체출력으로 뽑곤하는데 중간에 표 두장이 조금잘려서 나오네요. 하필 그 표가 굿즈받을 표라서 카운터에서 이야기한 후 영화표를 다시뽑아서 굿즈를 받았고, 그 전에 두번째영화 낮과달을 봤습니다.
그나마 세번째 영화인 녹색광선은 Cgv 여의도에서 별일 없었고 영화는 좋았지만 초반 20분 정도를 살짝 졸았네요. 그 후 대리수령 부탁하려 했다가 실패해서 롯시은평에서 영혼보낸 오펀과 리멤버 포스터를 받고 마지막 극장인 메박고양 스타필드 mx관에서 블랙아담을 보기위해서 지하철을 타려는데 지하철을 눈앞에서 놓치네요.
결국 첫영화에 이어서 마지막 영화는 7분정도 늦었는데 뭔가 어제는 잘 안일어나는 일들이 계속적으로 일어나니까 '에반게리온 - 서, 낮과달, 녹색광선, 블랙아담mx' 까지 나름 영화는 잘 선정했는데 영화스케줄이 이렇게 꼬이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냥 그러려니하고, 에에올처럼 또 다른 유니버스 속 저에게 못본 에반게리온 서 30분과 블랙아담 mx 7분은 꿈속에서 물어보고 싶네요.
그냥 토요일이 허무하게 지나간 것 같아서 글을 적어봅니다. 보통 이렇게 꼬이는게 계속해서 일어나지는 않는데, 어제는 극장에서 영화보기에 참 난제가 많았네요.
딱봐도 엄청 강행군하신 것 같은데요😳
좀 놓쳤어도 영화도 4개나 보시고..허무하게 지나간 것 같진 않은데..😂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