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스크린 X로 보니 초반부 독수리의 알을 채집하는 시퀀스들의 주변 풍광이 보이면서 단지 건물이 아니라 대도시 중심이었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용아맥에서는 철봉이 있는걸로 막연히 건물이겠거니 했는데 스크린 X로 주변의 절벽이 직사각형 형태라는걸 주욱 보여주니 인류문명의 멸망이 더 체감되더군요.
2.흥미로웠던건 노아의 말들이 대부분 1형식이나 2형식의 문장이 주를 이루다가 메이와 대화를 하면서 점점 목적어가 풍부하게 붙어가는 점이었습니다. 흡사 아이의 언어적 성장을 보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습니다.
메이가 인류에게 거리를 넘어서는 통신 수단을 전달한 프로메테우스라면 노아는 유인원들에게 문자의 의미를 전달하는 아테나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립된 인류에게 통신이 전달되서 통합을 이뤄 세상을 다시 지배하려고 하고, 유인원은 문자를 알게되서 인류의 지식을 흡수하는 전개로 후속편이 진행되서 결국 격돌하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3.프록시무스라는 왕을 꿈꾸는 자에게 권력의 집중을, 라카라는 마지막 현인에게 시저의 사상을, 메이라는 최후의 인간에게 폭탄이나 총등 인간의 지식의 일면을 경험하게 된 노아가 어떻게 유인원을 이끌지가 참 궁금해지네요.
간만에 후속편이 꼭 만들어지길 기대하는 작품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처음 볼 때는 이야기 따라가기 급급했는데, 어제보니 뒷배경에서 건물이 황폐화된 모습이 많이 보이더군요. 대화도 뒤로 갈수록 조금 더 풍성해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