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핀처의 명작 스릴러 <나를 찾아줘>가 다분히 연상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스릴러 장르의 속도감을 살리는 데는 확실히 성공했고, 후반 갈수록 점입가경의 자극적인 전개들이 이어지면서 도파민을 팡팡 터뜨려주기도 합니다. 

 

작중 두 중심인물이 워낙 비호감인게 흥행에 있어서 약간은 장애물일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보고 나올 만한 영화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듦새에 흠결이 없는 영화라고는 할 수 없는데, 개인적으로는 초반부터 절제없이 펼쳐지는 내레이션의 남용이 아쉬웠네요. 이야기를 푸는데 너무 쉽기만 하면서 단조롭고 맛없는 화법을 택한 것 같습니다.   

 

또 후반부에 몰입이 깨질 정도로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낀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배배 꼬였던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도 그렇고, 주인공이 위기에 몰렸다가 탈출하는 과정들이 매번 우스꽝스럽게 보였어요. 개연성을 많이 따진다 싶은 관객들에게는 아쉬운 점이 크게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나를 찾아줘>에 비하면 캐릭터 자체도 그렇게 깊이 있거나 흥미롭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SNS 인플루언서나 BJ들이 좀 더 입체적으로 묘사되는 작품을 한번 보고 싶네요. 

 

캐릭터와 별개로 두 주연배우는 좋은 연기를 펼쳤고, 특히 변요한은 얼굴을 참 잘 쓰는 배우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태생적으로 관람자가 이입하기 힘든 비호감 배역을 맡았는데, 그럼에도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건 배우의 공이 컸다고 생각해요. 

 

 

 


알폰소쿠아론

안녕하세요? 알폰소쿠아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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