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078878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ommon.jpg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이 연출한 1996년 작 <안개 속의 풍경>은 아빠를 찾아 길을 나서는 한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볼라와 알렉산더 둘은 돌아오지 않은 아버지를 기다립니다. 사실 남매는 아버지를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다만 어머니의 말로 아버지가 독일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습니다. 남매는 아버지를 만나러 독일 행을 기차에 몸을 싣지만 무임승차로 인해 기차에서 쫓겨납니다.

 

어찌해서 삼촌이 있는 공장에 경찰들에게 인계되어 오게 된 남매는 경찰과 삼촌의 대화에서 아버지의 존재는 사실 없고 여동생 그러니까 남매의 엄마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남매는 사실상 사생아인거죠. 이를 들은 볼라는 인정하려 하지 않고 책임을 지려 하지 않은 삼촌을 떠나 다시 길을 배회합니다.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을 배회하던 남매는 참혹한 현실들을 직시하게 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공연단의 젊은 청년이 이들은 돌봐주게 됩니다. 그 또한 얼마 있지 않아 입대를 해야 하지만 남매에겐 동아줄 같은 존재이죠.

 

90년대 말 당시 아름다운 포스터와 동시에 예술영화 붐이 일어던 당시 중심에 있었던 이 작품을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20년 전 쯤 앙겔로풀로스의 <율리시스의 시선>을 보고 그의 영화를 쉽게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조금 거리를 두게 되었는데요. <안개 속의 풍경>은 감정이입 할 장면이 많아 좀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남매가 향하는 마지막 안개 속의 그 나무가 왜 이렇게 애처롭게 보이는지... 하지만 어떤 희망을 누군가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스의 역사를 좀 더 안다면 좀 더 흥미롭게 봤을 것 같은데 영화 속 시간적 배경에 대한 숙지도 좀 부족해서 영화를 100프로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영상을 캡처해서 저장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너 이거 읽으면, 나랑 댓글 다는거다?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81541 9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86543 133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18407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66981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01938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52726 169
더보기
칼럼 <메모리즈> 전쟁이란 무엇인가 [2] file 카시모프 2022.09.03 1137 9
칼럼 <화이트 타이거> 길들여진다는 것은 무엇인가 [14] file 카시모프 2022.08.20 1316 24
현황판 존 오브 인터레스트 굿즈 소진 현황판 [20]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9 15859 18
현황판 퍼펙트데이즈 굿즈 소진 현황판 [2] newfile 너의영화는 14:55 427 2
불판 Bifan2024 일반예매 불판 [11] new 너의영화는 13:02 1351 8
불판 6월 28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2] update 아맞다 10:39 4051 15
쏘핫 (스포/극극극불호) 난 강의들으러 온게 아닌데..( 바비 후기) [26]
2023.07.23 2521 91
쏘핫 추석 대작 세편 간단후기 [37] file
image
2023.09.22 2413 56
쏘핫 오펜하이머 IMAX 70mm 후기 [26] file
image
2023.07.21 2585 56
쏘핫 [스포] ‘길위에 김대중’ 정치색이 두드러지는 다큐는 아닙니다_ [12]
2024.02.09 2892 55
쏘핫 <마담 웹>초초초초 불호 후기 [67] file
image
2024.03.13 4957 53
쏘핫 그어살 극불호 후기(스포 O) [30] file
image
2023.10.25 3633 52
쏘핫 인어공주 찐팬의 2023인어공주 리뷰 (스포) [9]
2023.05.29 1426 50
쏘핫 <귀공자>무인 시사보고왔어요. file
image
2023.06.13 1203 50
쏘핫 (영재방) 퓨리오사 매드맥스사가 엔딩장면 해석(약스포) [12] file
image
2024.05.23 6397 49
쏘핫 미야자키 하야오 어떻게 은퇴할 것인가 (스포) [9]
2023.10.26 2643 49
쏘핫 <더 문>봤습니다.(불호후기) [30]
2023.07.25 2561 46
쏘핫 아쿠아맨 인천 포디 후기.jpg [13] file
image
2023.12.24 9926 46
쏘핫 <위시>를 보며 내가 오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스포) [16] file
image
2024.01.08 3206 44
쏘핫 [바비] 너무 좋았네요 (약스포) [5]
2023.07.20 906 44
쏘핫 와 바비 너무 재밌습니다 진짜 [4]
2023.07.19 1578 43
쏘핫 (스포)인어공주 저만 재밌게 봤나보군요ㅠ [25]
2023.05.30 1239 41
쏘핫 [문재인 입니다] 보고왔어요 [6]
2023.05.12 1289 41
쏘핫 캣츠가 영화일 이유가 없는 작품이라면 영웅은 영화로서 제 기능을 상실한 영화. [8] file
image
2022.12.26 1145 40
쏘핫 오펜하이머 시사회 후기 [18]
2023.08.10 2587 40
쏘핫 블레이드러너 2049 돌비 무조건 보세요 역대급이네요 [15] file
image
2024.02.21 2599 3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