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주성치 영화가 땡기길래... 방금 막 (팬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하다는) <서유기> 2부작을 정주행했습니다.
우선 1부인 <서유기 - 월광보합>부터 보면서 쉴 새 없이 어이가 가출하는 병맛 개그들이 쏟아져나와서 시간이 가는줄 몰랐습니다. 여기에 90년대 갬성(?)의 카메라 무빙에 크리스토퍼 놀란도 울고 갈 순도 100% 아날로그 특수효과, 예상 외로 매우 현란한 무협 액션까지 소위 'B급 스타일'에 환장하신다면 더할나위 없는 작품입니다.
1부만의 단점이라 한다면 영화 자체가 2부작 구성이다보니 2부의 전초전 같은 느낌이 없진 않다는거 정도가 있겠고요.
2부 <서유기 - 선리기연>에선 앞서 말한 병맛과 더불어 보다 절절한 드라마를 내세워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엔딩에 가선 묘하게 여운이 남더라고요.
물론 개인적인 단점도 없진 않았는데, 집에서 본지라 자주 끊어서 보기도 해서 등장인물 관계가 꽤 헷갈렸습니다. 손오공이나 삼장 등 익숙한 캐릭터는 알겠는데 여주인공 캐릭터가 아직 정리가 쉽게 되질 않네요 ㅠㅠ
다음엔 <식신>을 한번 보고싶은데... VOD는 커녕 DVD, 블루레이조차 없어서 누가 좀 판권 새로 사서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월광보합 - 3.5/5
선리기연 - 4/5
#주성치 #서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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