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비군 마치고 홍대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했습니다.
예비군 갔다와서 졸리지 않을까, 듣기로는 유도등 빛이 거슬린다고 들었는데 괜찮을까 등 걱정이 있었는데
별 지장없이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사실 영화관에 재미붙인지 별로 되지도 않았고 특히 특별관은 이번이 처음인데 영화 시작부터 의자가 진동할 정도의 공간을 가득 채우는 음량에 엄청 놀랐습니다
탑건 1에서도 그랬듯이 시작부터 전투기 이착륙 장면들이 나오는데, 넷플릭스로 본 탑건 1이랑 비슷한 장면임에도 영화관에서 보니 확실히 압도감이 다르더군요. (탑건1을 영화관에서 못본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영화자체도 매우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사실 제가 넷플로 봐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탑건 1같은 경우 볼거리는 충분히 많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 다른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스토리와 플롯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매버릭은 볼거리는 물론이고 30여년 전 영화의 속편임에도 탑건 1의 스토리를 매우 잘 계승하였고 스토리또한 매우 잘 짜여진 영화라는 것이 영화 전반에 걸쳐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또 그만큼 시간이 흘러서 나이가 든 톰크루즈(매버릭)을 보면서 영화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관람을 했습니다.
액션을 차치하고 보더라도 스토리와 연출 또한 매우 잘 만들어진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탑건이 개봉할 당시 미공군 지원율이 270% 증가했다, 지원자의 90%가 탑건을 보고 지원했다 등 여러 루머(?)가 있는 이유도 영화를 보고나니 알 것 같습니다.(사실 모르겠습니다.. 예비군 갔다온 당일이라 그런지..)
그럼에도 미공군에서 이 영화를 좋아할까? 한다면 생각을 좀 해봐야 하겠네요.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사인 'dont think, just do it'에서 볼 수 있듯 항명을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명령을 무시하고 매버릭을 구하러 가는 구스의 아들 등), 이를 또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군 간부들 입장에서는 참 미묘한 감정이 드는 영화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탑건 : 매버릭 4.5/5.0
영화를 보면서, 참 영화같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