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개관한 KU시네마테크는 광진구에 위치한 예술영화관입니다. 건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요. 건국대학교 예술문화관에 있어서 운영 주체가 학교일 줄 알았는데, 개인 사업자라고 하네요.
상영관 앞에 위치한 매표소와 로비 전경입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아기자기 잘 꾸며져있어요.
쿠씨네는 입장 전 매표소에서 지류 티켓을 발권하셔야 합니다. 영화 카드나 엽서 등의 다양한 굿즈도 제공하니 챙겨가시고요. 또 ‘세븐 쿠폰’이라고 해서 도장 7개 모으면 영화 한 편을 무료로 볼 수 있는 혜택도 있습니다.
광고 없이 정시에 영화가 상영되고, 뚜껑이 있는 음료만 반입이 가능하니 방문하시는 경우 참고하세요.
소니 사의 SRX-R320 4K 디지털 영사기를 사용하며 밝기와 색감, 암부 표현 모두 준수했습니다. 스크린도 12 x 5m에 해당하는 중형급 규모라 독립예술영화관 중에서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키스톤 왜곡이 있긴 하지만, 관람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었네요.
위 사진에서는 사이드 마스킹이 된 상태이고, 본래 스크린은 시네마스코프 비율입니다. 인상적인 부분이 쿠씨네에서는 플랫(1.85:1), FHD(1.78:1) 비율뿐만 아니라 4:3 화면비까지 마스킹을 해준다고 하네요. 과연 이를 충족하는 상영관이 전국을 통틀어 몇 군데나 있을지...
사운드는 무난했습니다. 전방에 단상이 있고 그 뒤에 스크린이 배치되어 객석과의 거리가 발생함에 따라 음상의 대부분이 전방에서 정위됩니다. 전체적인 출력은 나쁘지 않지만, 이런 이유로 H 열 이후의 좌석은 추천드리지 않아요. 소리가 멀게 느껴지실 겁니다. 서라운드 스피커는 JBL-8320, 나쁘지 않은 공간감을 들려주었네요.
좌석 간 단차와 거리는 좋지 않습니다. 시트도 직물형이고, 너비도 좁아 성인 남성은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좌석에 따라 앞 관객이 시야를 가릴 수도 있고요. 하지만 소수의 관람객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152석의 좌석은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합니다.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E~G 열 5~8번 좌석을 추천드릴 수 있겠네요.
정리하자면 한 번 방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상업영화 외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하드웨어적인 스펙도 어중간한 극장들보다 훨씬 좋거든요. 제약적인 여건 속에서도 디지털 시네마에 손색없는 상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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