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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로 원더랜드 관람하고 왔습니다!

 

초기 시사회 평이 그리 좋진 않길래 기대 많이 내려놓고 봤더니 생각보다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하지만 불호로 평가하신 분들도 충분히 납득이 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죽음 이후, 죽은 사람과 남겨진 사람이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라는 소재로

남겨진 사람들의 모습을 다양한 케이스로 보여주며

초반부터 윤리적, 철학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죽음, 남겨진 사람, 윤리, 철학이라는 키워드만 놓고 보면

영화도 내용도 상당히 어려울 것 같지만 원더랜드라는 영화의 메인 소재가 이를 충분히 쉽고 무겁지만은 않게 만들어줬습니다.

 

배우들의 비주얼과 영상미는 물론 말할 것 없이 좋았구요.

 

그럼에도 불호 평들이 납득이 가고 저조차도 주변인들에게 마음 편히 추천하지 못할 것 같은 이유는

 

일부 캐릭터들의 서사가 충분치 않아 캐릭터가 배우의 이미지를 뚫고 나오지 못하고 제작단계의 욕심으로만 비춰졌으며,

이야기 전개 측면에서 초반부와 후반부 영화의 결이 상반되게 느껴졌습니다.

 

초중반까지 잔잔하게 이야기를 쌓아오다가,

절정에 치달을 즈음엔 굳이 이런 전개방식을 택했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종반부서 뭘 보여주고 싶었는지는 알겠는데, 그를 위한 과정이 좀 이질적이었달까요.

 

다행히 그게 영화의 핵심 주제마저 바꾸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저는 후반부의 전개 방식이 떠난 사람과 남겨진 사람이라는 주제와도, 전반부에 쌓아온 결들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느껴져 못내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내려놓은 기대를 초반부에 던져진 생각할 거리들로 뒤집어내지 못했다면, 저도 이번 영화는 어쩔 수 없는 불호였을 것 같아요.

 

실제로 현재 단계에서는 평이 많이 갈리고 있는 것 같은데,

제가 그럼에도 재밌게 봤다곤 해도 개봉 후에는 불호의 비율이 더 높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하다못해 욕심을 좀 내려놓고 덜어낼 건 좀 덜어냈다면 너무 좋았을 것 같은데, 애매하게 좋았다 보니 아쉬움이 제일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현현

프로혼영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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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나는멍청이 2024.06.04 00:57
    좋은배우들을 같다가 이게뭔지 너무 아쉬웠어요 ㅠㅠ 설계자급은 아니지만 최악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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