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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신작으로 아우슈비츠 옆에 거주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개봉 전부터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많이 받았던 작품이라 정말 기대했던 작품이였어요
 
영화 내내 아우슈비츠 내부, 심지어 그 어떤 학살 장면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죽어가는 소리와 밤낮 가릴 것 없이 돌아가는 아우슈비츠의 공장 소리가 한 평범한 가족의 배경음악처럼 사용되는 순간 느껴지는 섬뜩함이 가히 압도적입니다. 
 
시놉시스에 써있는 '과연 악마는 다른 세상을 사는가?' 라는 문구가 정말 잘 맞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의 비극과 공포가 그저 한 가족에게는 이상적인 삶을 만드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점이 참 무서웠습니다. 
 
악의 평범성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 있나 싶네요. 
 
 
다만 굉장히 정적인 진행과 개인적으로 중간중간 난해하게 느껴졌던 장면들도 몇개 있어서 컨디션이 좋으실때 관람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꼭 사운드 좋은 극장에서 관람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자연광이 펼쳐지는 화면도 좋지만 사운드를 제대로 못 느끼면 제대로 관람하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운드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profile 박재난

세미는 뽀미에게 물린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손을 높게 들어 올리고는 샤워를 한다. 엄마는 예의도 없이 불쑥 들어와 다 큰 딸의 상처에 주방용 랩을 대충 감아주었다. 세미는 그게 나쁘지 않았다.

 

세미는 조이와 단둘이 마주보고는 '사랑해'라는 말을 가르친다. 세미는 그 말을 또렷이, 아주 정확하게 반복했다. 눈치 없는 아빠는 세미의 방으로 쳐들어와 조이에게 아빠 해봐, 아빠 잘생겼다! 같은 말들을 던지며 장난을 쳤다. 세미는 아빠를 내쫓고는 조이에게 다시 속삭인다. '사랑해."

 

우리는 세미가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조금씩 아주 서서히 주변의 소리도 시야도 사라지는 그 모습을. 오늘 하루 세미에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던 평화가 드디어 찾아오고 있음을. 설레는 마음도, 슬픔도, 사랑도, 모두 뒤로 한 채로, 아주 천천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너는

 

잠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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