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162832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스포있어요.

 

 

 

 

 

 

 

 

 

 

 

 

 

 

 

 

 

70.png.jpg

고스트 버스터즈_오싹한 뉴욕은 마치 빙판길을 불안하게 달리는 과적차량같습니다. 과적내용물은 너무 많은 캐릭터들이고요. 과거 멤버 4에 신규 멤버 6, 영화의 키가 될 중요한 조력자들까지 합치면 더 많아집니다. 러닝타임에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캐릭터들의 분량을 여기저기 덜어대다보니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캐릭터는 병풍 아니면 설명충 정도로만 소비됩니다.

 

그럼 이 영화의 메인이어야 할 유령에 대한 대접은 어떨까요? 당연히 별로입니다. 캐릭터 설명할 시간도 없는데 유령들 설명할 시간이 어디 있나요. 무엇보다 이번 메인 악역 데스 칠은 여러모로 최악입니다. 우린 이미 얼음과 추위에 관련된 악당이라면 리치왕이나 미스터 프리즈(원작)라는 근사한 캐릭터들을 보고 자란 세대잖아요? 최소한의 기대치란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메인 빌런인 데스 칠은 극도로 무성의한 디자인에 카리스마도 없고 심지어 별로 무섭지조차 않아요. 

 

하지만 가장 나빴던 점은 피비에 대한 영화의 태도입니다. 전편부터 새로운 고스트 버스터즈의 메인이 된 이 매력적인 캐릭터는 이번 편에도 여전히 스토리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피비가 똑똑하고 씩씩하긴 해도 여전히 어린 아이기 때문에 당연히 실수도 합니다. 이번 고스트 버스터즈_오싹한 뉴욕의 주요 사건은 사실상 임무에 배제됐던 피비의 호승심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입니다. 아무리 그것때문에 죽을 뻔했다 하더라도, 뉴욕이 꽁꽁 얼어붙을 정도의 대사고를 쳤으면 나중에라도 뭔가 책임을 지거나 반성이라도 하면서 캐릭터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어야하는데, 고스트 버스터즈_오싹한 뉴욕은 원작에서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시민들의 환호 엔딩으로 끝납니다. 욕을 먹는 건 오로지 1편의 그 얄미운 공무원이 출세한 현 시장이구요, 가족들은 어쨌든 살아돌아와서 다행이다라면서 퉁치고 넘어갑니다. 이쯤되면 가족들이 피비를 방기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찜찜하고 어색하기 짝이 없는 엔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스트 버스터즈_오싹한 뉴욕은 모든 걸 완전히 망쳐먹진 않았습니다. 여전히 원작과 올드팬에 대한 배려가 있고 존중이 있습니다. 깊게 묘사되지는 못했지만 인간 피비와 유령 멜로디의 우정은 묘한 감흥을 남기고요. 하지만 다음 편에도 이런 과적운전을 계속한다면 그 결과는 뻔합니다. 바로 쥬라기월드 3편처럼 되는거죠. 고스트 버스터즈의 오랜 팬으로서 그것만은 절대 사양하고 싶네요.

 


profile 시지프스의술짝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movin 2024.06.06 06:04
    옛날 멤버들을 다시 만나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이제는 그만 보내줘야 할 거 같습니다.
    영화 자체는 재미도 없고 내용도 없고 볼거리도 없고 흥행도 폭망이고 더 만들 이유가 없어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6173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17555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59067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602248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65358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53189 173
더보기
칼럼 [장손-2] 이 집안이 겪었을 이 땅의 역사와 세대감각 (스포) [1] updatefile Nashira 03:38 1330 4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11] updatefile 카시모프 2024.09.26 13557 26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96] 장스 2024.09.27 27454 51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5] 아맞다 2024.09.26 22693 33
영화잡담 [조커] 왜 이렇게 불호가 많나 했는데 실제로 보니 납득 newfile
image
20:48 172 1
영화잡담 [조커: 폴리 아 되] 이 영화의 가장 큰 불호점은... (약 스포) newfile
image
20:43 159 1
후기/리뷰 조커: 폴리 아 되, 대도시의 사랑법 간단 후기(노스포) new
20:41 137 0
후기/리뷰 스포)조커2는 불편하긴 하네요.. [1] new
20:38 228 1
후기/리뷰 [스포][대도시의 사랑법] 마케팅에 속았다. 그래서 좋았다. [1] new
20:28 245 2
영화잡담 스포) 조커2 장면 질문있습니다. [5] new
20:25 248 1
영화잡담 CGV일산 아이맥스관 리뉴얼 이후 조명이 너무 강하네요 [1] newfile
image
20:05 305 2
후기/리뷰 조커2 리뷰(노스포) [4] new
19:57 346 3
후기/리뷰 [주온 1: 비디오판], [장화, 홍련] 단상 [2] newfile
image
19:43 179 1
영화정보 조커2 평점 왜 낮나요? [12] new
19:41 1013 2
영화잡담 약ㅅㅍ) 조커는 그것도 불호 요인인거 같아요 곡 구성 [8] new
19:21 578 6
영화잡담 조커 폴리 아 되를 보는 내내 떠올랐던 실제 인물(약스포) [5] newfile
image
19:09 743 6
영화잡담 스포) 과연 조커 다음 후속작이 있을까요? [18] new
19:00 662 1
영화잡담 용산에 걸려있던 시빌워 포스터 [4] newfile
image
18:54 762 4
영화관잡담 용산 cgv 아이파크몰 출입구 [9] new
18:44 760 0
영화정보 VOD 출시 예정작 [1] new
18:43 401 6
후기/리뷰 와일드 로봇 노스포 후기 [2] newfile
image
18:40 510 5
영화잡담 조커2는 대놓고 좀 흠이 보이나요? [16] new
18:27 1222 3
영화잡담 조커2의 압박력이 조커1만큼 센가요? [5] new
18:19 676 0
조커2 여운이 오히려 1편보다 오래가는 느낌입니다 [11] new
18:15 1038 1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