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리뷰
2024.06.06 11:01

코코 단상

profile
792 4 1
muko.kr/7164444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IMG_4071.jpeg.jpg

 
이번 디즈니 시네마 기획전으로 재개봉해 보고 왔습니다. 사실 유명한 작품임에도 한번도 못 봤던 작품이였는데 덕분에 첫 관람을 돌비 시네마에서 하게 됐네요. 
 
우연한 계기로 죽은 자들의 세계로 가버린 미구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오랜 역사동안 이어진 제사라는 문화가 있어서인지 보는 내내 독특함 보다는 무언의 친숙함이 많이 느껴졌던 작품이였네요. 
 
픽사가 항상 그렇듯 가족이라는 주제로 기가 막힌 엔딩을 뽑아내는데 저항할 시간도 없이 그냥 눈물이 뚝뚝 흘렀습니다... 사실 이전의 픽사 작품들과 비교하면 대단히 뛰어난 작품들은 아니지만 보는 관객에게 마음 속 깊이 묻어있던 추억, 기억들을 끄집어내 따뜻한 눈물을 흘리게 해주는 능력만큼은 다른 픽사 작품들보다 훨씬 뛰어났던 것 같네요. 
 
특히 디즈니답지 않게 러닝타임 내내 멕시코 풍의 음악들이 부족함 없이 큰 볼륨으로 울려퍼져서 좋았습니다. 돌비 비전 믹싱이 없지만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의 다양한 비주얼을 보다 보면 '돌비 비전 믹싱이 되어있는건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좋았네요. (지금 보니 돌비 비전 믹싱이 맞네요... 엔딩 크레딧에 애트모스만 있어서 착각했나봅니다 😅😅)
 
막판에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때문에 집중도 못 하고 계속 울었습니다... 새삼 영화가 주는 힘이 이렇게 크구나를 다시 느끼게 됐어요. 


profile 박재난

세미는 뽀미에게 물린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손을 높게 들어 올리고는 샤워를 한다. 엄마는 예의도 없이 불쑥 들어와 다 큰 딸의 상처에 주방용 랩을 대충 감아주었다. 세미는 그게 나쁘지 않았다.

 

세미는 조이와 단둘이 마주보고는 '사랑해'라는 말을 가르친다. 세미는 그 말을 또렷이, 아주 정확하게 반복했다. 눈치 없는 아빠는 세미의 방으로 쳐들어와 조이에게 아빠 해봐, 아빠 잘생겼다! 같은 말들을 던지며 장난을 쳤다. 세미는 아빠를 내쫓고는 조이에게 다시 속삭인다. '사랑해."

 

우리는 세미가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조금씩 아주 서서히 주변의 소리도 시야도 사라지는 그 모습을. 오늘 하루 세미에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던 평화가 드디어 찾아오고 있음을. 설레는 마음도, 슬픔도, 사랑도, 모두 뒤로 한 채로, 아주 천천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너는

 

잠이 든다. 

 

🦜🐕🦕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2)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인생네컷 2024.06.06 11:12
    리멤버 미 노래 흘러나올 때 눈물을 참을 수 없었어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30582 9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0] file Bob 2022.09.18 434750 139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68106 203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4] admin 2022.08.17 517832 149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72955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91811 173
더보기
칼럼 <괴물> 기둥 뒤에 공간 있어요 [10] file 카시모프 2024.01.15 35755 50
칼럼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노스포 후기 [16] file joon3523 2024.03.08 20888 32
현황판 슈퍼배드4 굿즈 소진 현황판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7.10 3841 9
현황판 데드풀과 울버린 굿즈 소진 현황판 [33]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7.10 11192 23
불판 8월 5일 (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 update 붉은노을 2024.08.02 6070 32
불판 8월 2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32] 더오피스 2024.08.01 10212 35
영화잡담 (스포유)데드풀3주차 포스터는. 이거 나오면 좋겠네요 newfile
image
00:11 86 0
영화잡담 우마무스메 응원상영화 후기(영상포함) newfile
image
22:48 114 0
후기/리뷰 [구두닦이]를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7.13 121 0
후기/리뷰 [열녀문]을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7.22 121 0
후기/리뷰 프렌치 커넥션 2: 목표가 핵심이고 영화 자체임을 보여준 영화 file
image
2024.07.22 133 0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광명ak와 금정ak 영화 매점 3천원 할인쿠폰 필요하신 분 계실까요? file
image
2024.07.15 138 0
영화잡담 라울루이즈의 78년도 초기걸작 <유예된소명>을 추천합니다. file
image
2024.07.17 143 1
후기/리뷰 [지독한 사랑]을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7.24 174 1
후기/리뷰 무코님 나눔 이오 카피타노 인증 file
image
2024.08.02 179 1
영화정보 킹 오브 프리즘 -드라마틱 프리즘.1- 한일 동시개봉 file
image
DCD
2024.07.19 187 1
영화정보 <프로이트의 라스트세션>메인 포스터 file
image
2024.07.24 192 0
영화잡담 8월 4일 박스오피스 [1] newfile
image
00:01 195 7
영화잡담 디베르티멘토 좋았던점 (스포) file
image
2024.08.02 198 0
영화정보 <빅토리>제작기 영상 file
image
2024.07.17 200 0
영화잡담 올해 마지막 영화보러왔습니다. (무코님 나눔) [1] file
image
2022.12.31 202 2
후기/리뷰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을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7.29 203 0
영화관잡담 스포, 질문) 피아니스트(미카엘 하네케)에서
2024.08.03 204 0
영화잡담 범죄도시3
2023.06.03 206 1
영화잡담 밀수 보러 왔네요 file
image
2023.07.18 206 4
영화잡담 공조2가 늑대사냥 개봉 하루만에 1위 재탈환 했네요
2022.09.23 207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