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169199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전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아우슈비츠를 청소하는 노동자들이 아무런 감흥과 감정 없이 묵묵히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보며 악의 평범성을 넘어선 악의 일상화를 보는듯 했습니다.

 

청소를 하는 노동자들은 학살당한 많은 사람들의 흔적들이 자신들의 바로 옆에 '존재'하지만 쳐다보지 않고 묵묵히 자신들의 일을 수행합니다. 

 

이는 마치 아우슈비츠에서 유대인 학살을 자행한 자들이 자신들이 하는 만행이 일과 일상이 되어버리면서 악을 행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 무감각해져 버린 것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스는 계단을 내려가다가 구토를 합니다. 

 

회스의 폐에는 수용소의 유대인들을 소각해 나온 잿더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던 겁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것이 아니기에 회스는 애써 무시하려 했지만 그 역겨움을 자신도 모르게 토해낸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profile
    lamourfou 2024.06.06 19:18
    주변에 무감각하고 무슨 일이 벌어지던 말던 자신의 처지와 위치만 생각하는 것이 악의 속성이며 오늘날 현대 사회와도 공명할 수 있는 지점으로 영화에 직설적으로 담은 거 같았어요.
  • profile
    달빛소년 2024.06.07 01:12
    라스트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현재에서 끝나지 않고 다시 돌아간 그 자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81640 9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86694 133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18471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67044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02080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52837 169
더보기
칼럼 [파묘] 어쩌면 진짜 하고픈 이야기? (은어와 참회, 아이들과 <땅에 쓰는 시>/스포) [4] file Nashira 2024.04.22 4680 10
칼럼 [미션 임파서블7] 액션에 담긴 메시아 서사의 해석-2 : 죄의 열차를 끊어낸 예수 (스포) [4] file Nashira 2023.08.09 2181 14
현황판 존 오브 인터레스트 굿즈 소진 현황판 [20]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9 15942 18
현황판 퍼펙트데이즈 굿즈 소진 현황판 [2] newfile 너의영화는 14:55 505 2
불판 Bifan2024 일반예매 불판 [11] update 너의영화는 13:02 1476 8
불판 6월 28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4] update 아맞다 10:39 4679 21
후기/리뷰 힙다미로전 미스터노바디 후기(대강추) [2]
2024.04.16 1016 5
영화잡담 힙노틱을 보면서 떠오른 영화 5편 [1] file
image
2023.09.23 718 1
후기/리뷰 힙노틱(Hypnotic, 2023) 감상평
2023.09.22 825 3
영화잡담 힙노틱 좀 혼란스러운 영화네요 [4]
2023.09.26 956 6
영화잡담 힙노틱 에그지수 file
image
2023.09.20 635 1
영화잡담 힙노틱 보신 분 계신가요? [14]
2023.09.20 944 3
영화잡담 힙노시스 에그지수 [2] file
image
2024.05.03 887 5
후기/리뷰 힙노시스 단상 [3] file
image
2024.05.06 1181 4
후기/리뷰 힘을 내요 미스터리 스포 후기: 관객들 입맛에만 생각하면 그건 영화가 아니다. [2] file
image
2022.12.05 643 0
영화잡담 힐링하고 왔어요!(영화 두 편 관람!) [1]
2022.10.13 628 5
영화추천 힐링영화인 줄 알았는데 아니였던 영화 [3] file
image
2023.08.11 2226 9
영화잡담 히히 용산 슬램덩크 오전엔 줄이 길었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file
image
2023.03.01 705 0
후기/리뷰 히트맨(2024) 노스포 후기 [9] file
image
2024.06.08 1653 1
영화잡담 히치콕 사보타주 봤어요! [3] file
image
2022.08.19 712 5
영화정보 히치콕 감독님 현기증 리메이크 되나보네요 [6] file
image
2023.03.24 1010 8
영화관잡담 히어로 영화가 인기 좋다지만 크리드 3 아맥 나왔으면 좋겠어요. [3]
2023.02.22 656 2
영화잡담 히어로 랜딩 실패한 스파이더맨 file
image
2022.09.21 467 0
영화잡담 히사이시조 음악 좋아하시는 무코님들 보세요!
2023.03.24 492 1
영화잡담 히사이시조 영화음악 콘서트
2022.10.11 421 2
히사이시 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신작 음악 담당확정 [1]
2023.07.04 1043 1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