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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여운이 남는 또 한편의 어른 동화였습니다. 어린아이가 꿈꿀만 한 어드벤쳐 모험 이야기였지만 한편으로는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큰 상실감과 더불어 인생의 끄트머리에서 어떤 기억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픽사 특유의 철학적인 메세지로 잘 구현해낸 가슴 찡한 한 개인의 인생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가 청년의 칼의 모습은 짧게나마 담아두고 꿈을 꾸는 아이와 노인 극과 극의 나이대의 모습만 온전히 보여준 것도 그렇고 나아가 러셀과 칼의 여정이 아이와 노인의 여정이라는 것도 그렇고 사라지지 않을 인생의 목표나 동심 이런 것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야기로만 봤을 때는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다소 부족한 부분들도 확연하지만(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이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걸고 넘어진다는 것도 좀이상하긴 하지만ㅋㅋ;) 조금 현실성있는 접근으로는 모험 전체가 칼의 상상 혹은 꿈?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칙칙한 도시와는 매우 다르게 알록달록한 수십개의 풍선이 집을 매달고 떠오르는 장면을 보며 그것이 모두 노인의 동화같은 상상일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끝내 그렇게 지키고자했던 아내와의 추억이 깃든 집을 스스로가 놓아줄 때 그러면서 비로소 꿈 꾸던 폭포 위에 정착할 수 있게될 때 이 부분에서 오프닝보다 더한 여운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제 픽사 최고작은 소울이고 업을 보고난 후 깨지려나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였네요. 그래도 간만에 극장에서 본 영화로 여운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으로 영화보고 짧게나마 리뷰를 써볼까하는데(얼마나 갈 지는 모르겠지만) 두서없는 글도 계속 써버릇하면 좀 늘겠죠ㅎㅡ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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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코코누코코 2024.06.09 23:31
    저도 업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
  • @청코코누코코님에게 보내는 답글
    2024 2024.06.10 01:06
    명작 인정입니다👍
  • profile
    부라더 2024.06.09 23:51
    업보면 어렸을때 느낀 감정이 새록새록 하더라고요 ㅎㅎㅎㅎ 글 올리실때

    ++ 후기/리뷰로 올리시면 포인트 더 들어오실거에요!
  • @부라더님에게 보내는 답글
    2024 2024.06.10 01:07
    오오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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