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트 9관이 있던 자리에 변화가 찾아왔죠.
롯데시네마에 이어 메가박스도 MX4D를 들여옵니다.
추천드리는 좌석은 E~G 열 5~12가 되겠네요.
영사기는 크리스티 사의 CP4430을 사용합니다. RGB 레이저 광원을 사용하는 좋은 모델이죠. 밝기와 색감, 명암비 모두 수준급이었습니다. 스펙클 현상도 거의 없어서 펄 또는 화이트 스크린을 사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4D 상영관 중에서도 아주 만족스러운 스펙입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마스킹입니다. 이전에는 마스킹(상단)을 해줬거든요. 다른 일반관들을 봐도 마스킹 자체가 아무렇지 않게 사라지는 추세라 여러모로 서운함이 듭니다. 작은 부분일지라도 몰입감에서 분명 차이가 있거든요. 아무튼 상영작에 따라 레터, 필러박스가 발생합니다.
영사 퀄리티에 이어 사운드도 훌륭했네요. 웬만한 특화관에 견줄 정도라 봅니다. 각 음역대의 출력과 밸런스가 잘 잡혀있었고, 전달력도 뛰어났습니다. 스크린 하단부에는 JBL-5628 서브우퍼가 6대나 들여져 있네요.
서라운드 스피커는 쿠씨네와 동일한 JBL-8320을 사용하고, 후방 측면에는 STX825 두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음은 물론, 고음에 이르기까지 높은 명료도와 공간감을 들려줍니다. 사운드가 정말 괜찮았어요.
저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관람했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MX4D는 코엑스가 압도적으로 월등하네요. 충분히 다시 올 것 같아요. 모션 체어도 월드타워나 수원에 비해 훨씬 동적이었고, 위 효과들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불어서 좋았네요.
상영 중 불빛이 거슬리지만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아쉽게도 레인, 버블, 센트, 스노우는 경험하지 못했어요. 눈 효과는 영화 특성상 안 나올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만, 레인과 센트는 실제로 작동이 되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네요. 그도 그럴 것이 코엑스를 포함해 롯데시네마의 두 지점을 방문해도 저 효과들은 나온 적이 없었거든요. 사실 여부를 알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 나눠주시길...
월드타워와 동일하게 천장에 가로 형식으로 팬, 스트로브, 스노우 기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좌우 측면에 세로로 설치된 수원점과는 다른 설계네요.
되게 만족스러운 효과가 바로 포그입니다. 4DX의 경우 안개가 전방에서만 머물고, 연기 분출도 꽤 적은데요. MX4D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기기 옆에 팬을 설치하여 가동 범위도 넓게 가져가고, 분사량도 확실히 많습니다. 이 부분은 한 번 경험해 보시면 바로 체감되실 거예요.
좌석 간 단차와 거리는 적당했습니다. 스크린이 하단에 배치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전방 좌석도 괜찮아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MX4D 시트 자체가 상단 대각선을 바라보기 때문에 시선 일치를 고려하면 후방 좌석은 좋지 않습니다. 모션 체어 특성상 장애인 전용 좌석은 없네요.
코엑스의 상영관은 대부분 후방으로 퇴장합니다. 그래서 퇴장문이 뒤에 있고, 인접한 다른 관의 상영이 끝났을 때 외부 소음이 유입되죠. 퇴장문 근처 J~K 열에서 관람하실 경우 불편함을 겪을 수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세요.
(시간이 남아 찍어 본 돌비시네마 입장로)
롯데시네마의 두 지점을 방문할 때만 해도 MX4D에 실망과 아쉬움을 거듭했습니다. 새로워 보이지만 한없이 인색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고민도 없이 4DX로 보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코엑스는 예외였습니다. 상영관 자체만으로도 잘 만들었어요. 다양한 특수효과의 체험을 원하시거나, 보고 듣는 영화 관람에 변화가 필요하시다면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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