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226866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IMG_4088.jpeg.jpg

 
1편 개봉 이후 거의 10년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나온 속편입니다. 감독 교체때문에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었는데 오늘 올라온 후기들 보고 급하게 예매해 보고왔네요. 
 
라일리랑 같은 나이대라 그런가 1편 개봉당시에도 이입이 잘 되는 편이였는데 이번엔 전작보다 훨씬 이입이 잘 됐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서부터 생기는 다양한 변화들에 어지러움을 느끼는 초중반부는 개인적으로 너무 무난한 전개라서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후반부 새로운 국면을 맞는 전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별점을 한개 더 올렸습니다. 
 
전편보다 아쉬운 지점들이 분명 존재하지만 매력적인 요소또한 가득했던 작품이였어요. 
 
 
(이하 스포일러)
 
 
 
 
 
 
 
 
 
 
 
한국 사회에서 유달리 크게 느껴지는 경쟁심리로와 그때문에 생기는 불안감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는 아닙니다만 실패하면 안된다는,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생기는 불안감을 보면서 많이 생각났네요. 
 
저도 대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 한동안 잠을 설치면서 불안감에 휩싸이곤 했는데요, 후반부 불안감이 폭주하는 장면에서 이때 생각때문에 계속 울었습니다. 
 
소울때도 그랬지만 픽사가 정말 어린 시절에 느끼는 감정보다 커가면서 생기는 감정들을 다루는 재능이 너무 뛰어나네요. 어린 친구들이 이해를 잘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무튼 후반부가 정말 정말 눈물나게 슬프고 좋았어서... 입시에 치이고 사회에 치이는 한국인 필수 시청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ps. 혹시라도 최근 우울감, 불안함을 자주 느끼신다면 숨을 고르고, 의자를 만져보고, 쏟아지는 햇살에 행복을 느끼는 라일리처럼 일상 속 작은 것들에 행복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저도 자주 하던거라... 효과 확실해요 👍


profile 박재난

세미는 뽀미에게 물린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손을 높게 들어 올리고는 샤워를 한다. 엄마는 예의도 없이 불쑥 들어와 다 큰 딸의 상처에 주방용 랩을 대충 감아주었다. 세미는 그게 나쁘지 않았다.

 

세미는 조이와 단둘이 마주보고는 '사랑해'라는 말을 가르친다. 세미는 그 말을 또렷이, 아주 정확하게 반복했다. 눈치 없는 아빠는 세미의 방으로 쳐들어와 조이에게 아빠 해봐, 아빠 잘생겼다! 같은 말들을 던지며 장난을 쳤다. 세미는 아빠를 내쫓고는 조이에게 다시 속삭인다. '사랑해."

 

우리는 세미가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조금씩 아주 서서히 주변의 소리도 시야도 사라지는 그 모습을. 오늘 하루 세미에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던 평화가 드디어 찾아오고 있음을. 설레는 마음도, 슬픔도, 사랑도, 모두 뒤로 한 채로, 아주 천천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너는

 

잠이 든다. 

 

🦜🐕🦕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어이 강프로~ 댓글은 다셨어?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81694 9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86804 133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18539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67107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02146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52906 169
더보기
칼럼 <퓨리오사와 나무-Ⅰ> 사랑과 전쟁, 세계수 설화와 性 (복숭아나무 열매와 씨앗 ⑮ / 스포) file Nashira 2024.06.15 584 2
칼럼 <세브란스:단절> 신과 인간의 단절 [8] file 카시모프 2022.09.13 1587 11
현황판 존 오브 인터레스트 굿즈 소진 현황판 [20]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9 15994 18
현황판 퍼펙트데이즈 굿즈 소진 현황판 [2] updatefile 너의영화는 14:55 548 2
불판 Bifan2024 일반예매 불판 [11] update 너의영화는 13:02 1532 8
불판 6월 28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4] update 아맞다 10:39 4918 23
영화잡담 프리실라 뺏지 굿즈 패키지 확 풀렸네요 [1] newfile
image
04:52 138 0
영화관잡담 키타로 특별굿즈 건대입구 잔여석 newfile
image
02:28 201 0
영화잡담 최근에 본 핸섬가이즈와 하이재킹 노스포 후기 new
02:21 189 0
후기/리뷰 주관적인 올해 상반기 개봉작 TOP 20 [5] newfile
image
02:16 234 1
영화잡담 넷플릭스 영화 <공작>을 올해의 넷플영화로 추천합니다. newfile
image
01:56 198 1
영화잡담 퓨리오사 엄마 역할 배우 액션 비하인드 [2] new
01:44 356 3
영화잡담 안야 퓨리오사 분장 4시간 걸렸다네요 [2] new
01:38 356 2
영화정보 맬깁슨 감독,마크 월버그 주연<플라이트 리스크>신규포스터&예고편 [2] newfile
image
01:04 262 3
영화정보 [데드풀과 울버린] IMAX 포스터 [2] new
01:00 623 5
후기/리뷰 콰이어트 플레이스 돌비로 왜봤을까? 스포 있는듯 없는 간단리뷰 후기ㅋ [2] new
00:51 424 1
영화잡담 콰이어트플례이스 일반관도 괜찮나요? [6] new
00:43 347 2
6월 27일 박스오피스<핸섬가이즈 10만 돌파> [7] newfile
image
00:02 1025 11
영화정보 [북극백화점의 안내원] 재미있는 캐스팅 [4] newfile
image
23:54 518 3
후기/리뷰 핸섬가이즈 재밌네요 [6] new
MK2
23:24 594 3
영화잡담 듄2 vs 퓨리오사 [12] newfile
image
23:07 616 5
후기/리뷰 (스포)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쨋날 후기 newfile
image
23:06 253 2
영화잡담 북극백화점의 안내원님. 설정이 내 취향 (스포) [6] newfile
image
22:54 361 2
후기/리뷰 카브리올레 호 노스포후기 [6] newfile
image
22:53 369 2
후기/리뷰 마거리트의 정리 노스포 후기 [3] newfile
image
22:46 449 7
후기/리뷰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라스트 제다이와 동일한 교훈을 주는 영화 [3] newfile
image
22:42 554 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