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241358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ommon.jpg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1983년 작<나비 품에서 울었다>는 낯선 도시에 함께 하게 된 두 남녀의 우연치 않은 만남과 감정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조용한 해안도로가에서 택시를 잡고 있는 현주(나영희)는 오지 마을을 가려고 하지만 아무도 태워주지 않습니다. 잠시 뒤 곧 망가질 것 같은 택시를 운전하는 순호(이영하)가 그녀를 오지 마을로 태워줍니다.

 

우여곡절 끝에 오지 마을에 도착하게 된 현주는 12년 만에 첫사랑을 찾아온 목적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갖기 때문이죠. 그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 현주는 망가진 택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루를 보내게 된 순호와 술자리를 갖습니다.

 

다음 날 현주는 또 다시 순호의 택시를 타게 되고 현주는 아예 순호의 택시를 전세 내 첫사랑의 행방을 함께 찾게 됩니다. 그 와중 둘은 묘한 감정이 싹트게 됩니다.

 

거장 임권택 감독의 80년대 작품 중 잘 알려지지 않은 <나비 품에서 울었다>는 당대의 스타였던 이영하, 나영희를 캐스팅해 본격적인 로케이션 무비를 보여줍니다. 아마도 현재엔 없어진 사북에서 동해안 바닷가로 이어지는 곳을 촬영지로 잡은 것 같은데요. 결혼한 여성이 첫사랑을 찾아 나선다는 이 내용은 고전 스토리의 향기를 풍깁니다. 그리고 신분의 차이를 넘어서는 예기치 않은 남자와의 로맨스가 추가되고요.

 

자극적인 소재가 의외로 들어가 있는 작품이라 살짝 놀라긴 했는데 기본적으로 영화의 재미를 보장하는 임권택 감독의 연출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두 배우의 훌륭한 케미스트리도 빛나고요. 다만 80년대 연기법이나 더빙 사운드가 불편한 요즘 관객에겐 어떻게 소구될 진 잘 모르겠습니다.

 

안타깝게 고령으로 인해 더 이상 작품 활동을 못하고 계신 임권택 감독의 80년대 작품을 큰 스크린으로 보니 새삼 세월의 무게와 동시에 그의 전성기의 작품을 만나게 되어 반가운 순간이었습니다.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나는 무코 사람들이 전부 댓글을 달았으면 좋겠어요.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81530 9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86524 133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18402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66980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01933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52724 169
더보기
칼럼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그의 이름은 왜 잭일까? (북유럽 신화 + 오딧세이+잭과 콩나무 / 스포) [19] file Nashira 2024.05.27 4968 36
칼럼 <아바타> 지배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16] file 카시모프 2022.10.25 1453 28
현황판 존 오브 인터레스트 굿즈 소진 현황판 [20]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9 15853 18
현황판 퍼펙트데이즈 굿즈 소진 현황판 [2] newfile 너의영화는 14:55 424 2
불판 Bifan2024 일반예매 불판 [11] new 너의영화는 13:02 1341 8
불판 6월 28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2] update 아맞다 10:39 4003 15
후기/리뷰 힙다미로전 미스터노바디 후기(대강추) [2]
2024.04.16 1014 5
후기/리뷰 힙노틱(Hypnotic, 2023) 감상평
2023.09.22 825 3
후기/리뷰 힙노시스 단상 [3] file
image
2024.05.06 1181 4
후기/리뷰 힘을 내요 미스터리 스포 후기: 관객들 입맛에만 생각하면 그건 영화가 아니다. [2] file
image
2022.12.05 643 0
후기/리뷰 히트맨(2024) 노스포 후기 [9] file
image
2024.06.08 1653 1
후기/리뷰 희수, 굉장히 독특해요 [5]
2023.01.13 917 8
후기/리뷰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마무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간단후기!(약 스포) file
image
2023.05.04 267 2
후기/리뷰 휴가나온 친구가 대외비 보자고 해서 대외비 봤습니다 [6]
2023.03.01 581 4
후기/리뷰 후쿠오카에서 본 <스즈메의 문단속>과 <신체 찾기> 본격 리뷰 [2] file
image
2022.11.11 615 5
후기/리뷰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빌리지> 후기 - 그 언제나 아침이 올까 [1] file
image
2023.04.28 401 1
후기/리뷰 후기를 적고싶어도 적을 수가없어요 [8] file
image
2023.04.07 777 5
후기/리뷰 후기가 의미없는 더웨일
2023.02.19 784 8
후기가 얼마 없어 적는 <잠> 간단 리뷰(스포X)
2023.08.24 897 18
황야.... 심각하네요... (노스포) [1]
2024.01.26 2191 13
후기/리뷰 황야 후기. 스포 무. [2]
2024.01.28 856 1
후기/리뷰 황야 시사회 후기 [2]
2024.01.26 1507 5
후기/리뷰 황야 노스포 극불호 후기 [4] file
image
2024.01.28 2911 7
후기/리뷰 확실히 아이맥스로 보면 다르긴 하네요 [2]
2024.04.06 1629 6
후기/리뷰 확실히 리멤버 이 영화 [2]
2022.10.18 744 5
후기/리뷰 화이트 노이즈, 이 기분 느껴본 적 있어요 [3]
2022.12.10 581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