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리뷰
2024.06.14 19:57

밤낚시 단상

profile
535 3 1
muko.kr/7250974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IMG_4092.jpeg.jpg

 
손석구 주연의 아주 짧은 단편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이 10분인데 광고도 10분을 틀어주는 미친 극장 때문에 조금 웃었네요... 
 
사실 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가 오늘 올라온 평들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묵힌 포인트 써서 보고 왔는데 굉장히 흥미롭게 보고 왔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장르로 진행이 되는데 구성, 스토리, 연출들 덕분에 짧은 시간인데도 순식간에 몰입이 되더라구요. 자동차 내부 캠들로만 촬영한게 마치 파운드 푸티지 장르를 보는 것 같아서 신박하게 느껴졌습니다. 
 
제일 큰 단점이라면 정말 한창 재밌어지려고 할때 끊기는 느낌이였어요. 단편이라기 보다는 영화 프롤로그만 보는 기분입니다... 푸티지 시사회 느낌...
 
무튼 생각보다 너무 재밌게 보고와서 잘만 다듬어지면 장편으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티켓가 천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금액이니 극장 가셔서 작품 하나 보기 전에 심심풀이로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ps. 아무 정보 없이 보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profile 박재난

세미는 뽀미에게 물린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손을 높게 들어 올리고는 샤워를 한다. 엄마는 예의도 없이 불쑥 들어와 다 큰 딸의 상처에 주방용 랩을 대충 감아주었다. 세미는 그게 나쁘지 않았다.

 

세미는 조이와 단둘이 마주보고는 '사랑해'라는 말을 가르친다. 세미는 그 말을 또렷이, 아주 정확하게 반복했다. 눈치 없는 아빠는 세미의 방으로 쳐들어와 조이에게 아빠 해봐, 아빠 잘생겼다! 같은 말들을 던지며 장난을 쳤다. 세미는 아빠를 내쫓고는 조이에게 다시 속삭인다. '사랑해."

 

우리는 세미가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조금씩 아주 서서히 주변의 소리도 시야도 사라지는 그 모습을. 오늘 하루 세미에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던 평화가 드디어 찾아오고 있음을. 설레는 마음도, 슬픔도, 사랑도, 모두 뒤로 한 채로, 아주 천천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너는

 

잠이 든다. 

 

🦜🐕🦕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85737 9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94078 135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25085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73540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08605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56641 169
더보기
칼럼 아직 바빌론 못 잃어... <바빌론> 속 모티브가 된 배우 마지막편 (스포 포함) [4] file 회색안경 2023.03.04 2245 15
칼럼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새엄마는 엄마가 아니잖아 [73] file 카시모프 2023.10.27 128714 129
현황판 <CGV 아트하우스> 상시 굿즈 소진 현황판 [300]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3.01.14 191035 130
현황판 인사이드 아웃2 굿즈 소진 현황판 [26]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2 19721 28
불판 7월 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20] update 무코할결심 2024.06.28 7140 57
불판 Bifan2024 일반예매 불판 [11] 너의영화는 2024.06.27 4698 8
후기/리뷰 [호,약스포] 마거리트의 정리 [2] newfile
image
01:59 152 1
후기/리뷰 <쉰들러 리스트> 간단 후기 [1] newfile
image
01:47 208 4
후기/리뷰 오랜만에 본 쉰들러 리스트 후기 [3] newfile
image
00:57 354 7
후기/리뷰 (1일1영화는 실패한) 6월 한 달 영화 결산 [6] newfile
image
00:49 334 5
후기/리뷰 <핸섬 가이즈> 약빨고 만든 오컬트 영화 [1] newfile
image
23:39 412 6
후기/리뷰 피아니스트 명작 of 명작이군요 [2] new
22:02 405 2
어머님의 핸섬가이즈 간단 평 [1] new
21:40 1196 17
후기/리뷰 [핸썸가이즈] 이것도 홍보의 실패인가...(약스포) new
21:27 785 2
후기/리뷰 <핸섬가이즈> 늦은 간략 후기 new
20:55 283 1
후기/리뷰 천만 혹은 백만관객의 24년 상반기 (상반기 박스오피스 리뷰) [3] newfile
image
20:04 383 4
핸섬가이즈 강스포 후기) MZ한 영화, 하지만 이건 좋은 MZ영화다 [4] new
19:50 764 13
후기/리뷰 핸섬가이즈 재밌네요!! [2] updatefile
image
18:25 571 9
후기/리뷰 나눔인증 [1] updatefile
image
17:21 250 1
후기/리뷰 핸섬가이즈 짧은 호후기 [3]
15:38 511 4
후기/리뷰 [다섯 번째 방]을 보고(약스포) file
image
11:37 145 0
쏘핫 무코님들 정말 죄송합니다.... [28] file
image
2024.06.30 3834 45
후기/리뷰 프렌치 수프 보고 볼 때는 그저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스포)
2024.06.30 621 9
후기/리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2024 상반기 영화 Best10 [3] update
2024.06.29 568 4
후기/리뷰 <콰플: 첫째 날> 전작들을 답습한 밋밋한 영화 (약 스포) [9] updatefile
image
2024.06.29 486 5
후기/리뷰 <태풍클럽> 호 후기 [4] file
image
2024.06.29 700 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