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심해서 다른 영화들의 상영권을 과도하게 침해해 버리면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이건 양쪽이 공생하는 방법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좌판율 30% 나오는 대작 영화가 상영관을 80%나 차지하고 있다고 해 봅시다. 여기서 4분의 1 정도 되는, 20%p의 상영관을 다른 영화에게 나눠 주고, 전일 관객과 정확히 똑같은 수의 관객이 들어온다면 좌판율은 40%. 이 정도면 이 대작 영화를 보는 데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좌판율은 아닙니다.
물론 원하는 시간이나 자리를 잡을 수 없어 빠져나가는 관객 수가 있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좌판율이 낮으면 다른 영화들에게 좀 나눠 줘서 대작과 소규모작의 상영권을 모두 보장하는 게 합리적이죠. 저 정도 점유율이면 가까운 시간 내에 다른 회차가 있을 테니 점유율이 높을수록 상기한 문제의 체감이 덜해지는 거고요.
가끔은 절대적인 수치로만 판단하는 게 이성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통계는 일차원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물론 극장주들도 충분히 수익 계산을 하고 움직이는 사업가들이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소규모 영화들이 돈벌이 때문에 상영권을 침해받을 정도로 밀려나게 되면, 대작 혹은 쪽박작으로 시장이 양극화되어 영화를 만드려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들게 될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의 침체로 가는 것이죠.
그만큼 소규모 영화들의 상영권 보장은 돈벌이에 있어서도 생각보다 리스크가 적은 선택일 뿐더러,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의 리턴은 시장의 존속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수준입니다. 멀리 갈 것 없이 지금의 영화 시장이 대작 아니면 쪽박작으로 양극화되고 있는 상황이죠. 단순 흥행을 근거로 좌석점유율이 낮은데도 좌판율을 지나치게 높게 가져가는 상황을 묵인하다 못해 옹호하게 되면, 영화 시장은 오히려 지금의 상태가 더 심화되면 심화되었지 나아지진 않을 겁니다.
좌판율이 아니라 좌점율 말씀하시는 거겠죠?
한분이 둘을 헷갈려 사용하니 그대로 사용하신 듯 한데 좌점율이 문제죠.
좌판율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