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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류승완 감독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를 전주에서 처음 공개했을때 수많은 비평가들과 씨네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었죠. 

 

그 작은 불씨를 시작으로 처음엔 전국 몇개의 관에서 시작했던 영화가 수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제치고 점차 관을 확보해 나가더니 수십개의 관에서 상영되는 기염을 토했고요.

 

당시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인 수준의 폭발적인 흥행성적이였죠. 영화 좀 좋아한다 싶으면 이 영화를 안 본 사람은 없을 정도였으니깐요.

 

영화 학교를 나오지 않은, 이렇다할 인맥도, 입증된 능력도 없던 20대 초짜 감독 류승완이 오늘날 한국영화계 거장의 반열로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런 류승완에게조차 기회가 왔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기회를 부여해준 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라는 영화를 선택해준 관객들일 것이고 관객들이 이 초짜 감독의 위대한 데뷔작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만큼 관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었기 때문일테고요.

 

지금 극장이 많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극장이 어떤 선택을 한다고 해도 아주 이해가 안가는 상황은 아닙니다.

 

" 잘 팔리는 거 많이 걸어 두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 " 다양성 영화 그거 관 좀 배정해줘도 사람들이 보기나 해? 안 볼 거 같은데? "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이렇게 외면받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작품들이 많다는 것도 어느정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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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best 우주귀선 2024.06.16 18:48
    다양한 기회가 있어야 제 2의 봉준호도, 류승완도 나오는 거죠.
  • profile
    best lamourfou 2024.06.16 19:00

    독과점 눈 감아주고 잘 나가는 것만 계속 밀어주는 상황에 코로나가 기름을 더 부어서 지금 같은 상황이 되었다고 봐요. 한 영화에 70~80%씩 상영관 배정했는데 그만큼 자리가 차면 마지 못해 그럴 수 있지 싶은데 그것도 아니잖아요.

  • best 문답 2024.06.16 21:06
    다양성'도' 챙겨주지 않는 게 현 세태라고 봅니다. 시설 노후화, 무인화, 굿즈 장사 등등 여태 장기적 투자를 도외시하고 비용절감을 정당화하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 profile
    하늘하늘 2024.06.16 18:36
    👍
  • profile
    best 우주귀선 2024.06.16 18:48
    다양한 기회가 있어야 제 2의 봉준호도, 류승완도 나오는 거죠.
  • profile
    best lamourfou 2024.06.16 19:00

    독과점 눈 감아주고 잘 나가는 것만 계속 밀어주는 상황에 코로나가 기름을 더 부어서 지금 같은 상황이 되었다고 봐요. 한 영화에 70~80%씩 상영관 배정했는데 그만큼 자리가 차면 마지 못해 그럴 수 있지 싶은데 그것도 아니잖아요.

  • profile
    아슈파파 2024.06.16 19:18

    그나마 아트관이라도 있어 다행이긴 하지만
    교차 상영에 회차 배정 생각하면 정말 최소 상영 정도의 환경이죠
    일반관에서도 말씀처럼 다양하게 영화를 상영해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 movin 2024.06.16 19:23

    말씀하시는 내용은 이해도 하고 공감도 하지만 예시가 잘 맞지가 않네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당시 개봉할 때만 해도 관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지만 영화 자체의 힘 만으로 엄청난 흥행을 이루어냈죠. 평론가나 시네필이 아니라 누가 봐도 엄청난 영화였거든요.
    될 영화는 어떻게든 된다는 걸 보여주는 낭중지추의 표본 같은 영화인데 기회가 주어졌다는 표현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 @movin님에게 보내는 답글
    암석순 2024.06.16 19:40
    작년 영화중 너와나 같은 영화들의 케이스로 예를 들자면 저는 너와나가 조금 더 푸쉬를 받아도 될만한 그정도의 흥행수치, 완성도 등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너와나의 관객수가 흥행에 실패한 수준은 절대 아니기에 그정도에 만족하라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적어도 너와나 정도의 포텐셜을 보여준 영화라면 단순 아트하우스용 영화에서 그치지 않고 일반관으로의 확대상영을 충분히 해볼법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케이스를 ‘기회’ 라고 표현한 것은 적어도 어떤 영화가 탄력을 받을 것 같은 조짐이 보이면 그걸 끌어 올려주는 힘들이 이전에는 미약하게나마 존재했다는 겁니다
  • 명랑 2024.06.16 19:36
    제가 영화관에서도 방송 쪽에서도 관련된 일을 해 봤는데 사실 이게 매출이랑 직결 되고 영화관 관련 직원들의 안위가 걸린 문제라 굉장히 어렵더라구요. 영화 상영 편성은 지점마다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개봉일 추이를 보고 주말 스케줄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관객수가 적은 영화를 프라임시간에 상영 하는 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너무 좋은 영화라고 우겨서 편성을 했는데 관객수가 안나오면 더더욱 힘을 잃죠 ㅠ 무코에는 영화를 사랑하시는 시네필들이 계시지만 제 주변만해도 아트 영화 추천해 주면 관심조차 없어 하는 분들이 한가득이라 ㅠ 비상업적인 영화들을 편성 했을 시 매출 보전 같은 방안이라거나 정부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실 되게 쉽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 hoyam100 2024.06.16 19:36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영화 자체가 재미있는데 다양성 영화는 좋지만 다양하다고 사람들이 보는 건 아님 영화가 재밌어야하는데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재미있어요
    기회가 주어진다고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 샤잠이나 마담웹같은 성적 안나오지요 
  • @hoyam100님에게 보내는 답글
    암석순 2024.06.16 19:44
    무작정 모든 영화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배분하자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 @암석순님에게 보내는 답글
    hoyam100 2024.06.16 19:46
    너와나 이야기하셨는데 너와나는 좋지요. 그러면 이번년도에 아트하우스에서 일반관으로 갈망한 영화가 있었나요? 없으니 안올리는거 아닐까요
  • best 문답 2024.06.16 21:06
    다양성'도' 챙겨주지 않는 게 현 세태라고 봅니다. 시설 노후화, 무인화, 굿즈 장사 등등 여태 장기적 투자를 도외시하고 비용절감을 정당화하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 @문답님에게 보내는 답글
    실비 2024.06.17 02:32
    극공합니다. 개봉일부터 교차상영이라던가 아침일찍이나 심야시간대에만 편성, 1회 근무시간대 편성 이렇다면 보고싶은 사람이 있어도 그 기회조차 사라지게되죠... 한 기업이 제작-배급-상영까지 하며 자사 영화만 밀어주던관행이 고착화되고 펜데믹으로 극장산업 직격타 맞으며 현재 이 꼴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플러스알파 2024.06.16 22:11
    지금 왕의 남자같은 영화가 나오면 과연 천만이 가능할까 싶을 때가 있어 씁쓸합니다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천만 달성해서 씨네필들 사이에서 유일한 진정한 천만영화라고 하는 작품이죠..
  • 그걸 모르는게 아니예요..그에대한대안과불만이라고올라오는글들이 기존의 흥행영화를 흠집내면서 표현을하니 그방법과수단이유치해서 더 공격이 나가는겁니다...

    그건 극장의 역할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정부에서 지원해야합니다 창작자지원사업을 포함해서 많은 곳에서 노출될수있도록 도와야지요

    아몰랑 그런건어렵고잘모르겠고 만만한극장놈들이 문제야 라고 말하니 해답이 더없는거죠..
    더큰건 요즘창작지원금이나 독립영화지원할수있는영화제 예산마져 깎아들고있는윗분들이 젤 문제..

    정부지원형 아트하우스가 있어야하는데
    지금윗분들...관심없죠
  • profile
    공포조아 2024.06.17 07:39
    국가에서 독과점 문제 법안을 제정하거나 지원금을 주지 않는 이상 힘들죠 ㅠㅠ
    저도 다양한 영화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혜택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씨티라이트 2024.06.17 10:28
    이렇게 가다간 미래의 류승완,봉준호는 새싹을 틔우기전에 고사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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