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28206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GV_1718641915769.jpg

 

우선 감히 21세기 멜로영화 중 top5에 들어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그 정도로 감명깊게 봤습니다 겉보기엔 멜로이지만 들여다보면 한 인간의 내면을 구석구석 알아가는 영화랄까요

 

주인공 테오는 세상 모든 감정을 모두 느껴버려 더 이상 무엇도 남아있지 않다는, 그만큼 생각이 많고 내면이 얼어붙은 인물처럼 그려지지만 사실은 편지를 대신 써주는 직업을 가졌고 누구보다 순정 가득한 인물이라는 캐릭터 설정부터 인상 깊었습니다 와킨 피닉스 공허한 눈빛 연기 정말 최고입니다ㅜoㅜ

 

사만다라는 운영체제와 감정을 교류하며 사랑을 쌓아가는데 사만다는 계속해서 청각적으로만 감정을 드러내지만 그 모습을 테오가 바라보는 모든 사물과 만물을 통해 시각적으로 형체를 띄지 않은 상대에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사랑과 감정을 교류한다는 건 무엇인지 계속해서 주입시키는 연출도 내내 인상깊었고 특히 시종일관 무음의 플래시 백 연출과 이 대목 쯤에 '과거는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라는 대사가 참 좋았습니다 기억에 계속 남을 것 같아요 

 

약간의 어둡고 푸르스름한 화면 색감이 이 영화가 다루는 외로움이란 감정을 더 극대화시키는 것 같으면서도 테오는 내내 튀는 색상의 옷차림을 입는다는 것도 겉 보기엔 공허하고 외롭지만 마음 속 깊숙한 곳에는 형형색색 감정들을 지니고 있는 테오를 너머 보는 관객에게까지 대변할 수 있는 설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영화의 필터 자체가 되게 편안함을 주는 느낌이였어요

 

각본만 놓고 봤을때도 되게 흥미로운데 각본보다 더 한 연출과 음악이 입혀지니 이동진 빙의해서 영화가 끝나고 못 일어나겠어를 선언했습니다 알바 분이 빗자루들고 서성대길래 노래는 다 못듣고 나왔지만..

 

느린 템포의 멜로 영화, 혹은 멜로지만 동시에 휴먼드라마적인 느낌을 원하시는 분은 꼭 강추입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너 이거 읽으면, 나랑 댓글 다는거다?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84344 9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91626 135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22814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71279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06217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55321 169
더보기
칼럼 <서울대작전> 리뷰 - 레이싱보다 감성 튜닝이 우선(약스포) [7] file 아스탄 2022.08.26 1257 10
칼럼 <퓨리오사와 나무-Ⅱ> 좌우 운전석, 세계수 설화와 性 (물푸레나무의 바디와 눈물 / 스포) [4] file Nashira 2024.06.16 924 3
현황판 존 오브 인터레스트 굿즈 소진 현황판 [25]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9 18456 18
현황판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번째 날 굿즈 소진 현황판 [3]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6.14 3831 3
불판 7월 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 update 무코할결심 2024.06.28 3411 36
불판 Bifan2024 일반예매 불판 [11] 너의영화는 2024.06.27 2408 8
후기/리뷰 쉬헐크 1화 간단 리뷰.. [6]
2022.08.19 392 0
후기/리뷰 (스포) 불릿트레인 무인 후기
2022.08.19 327 0
후기/리뷰 추석연휴 마지막날은 피노키오랑 보냈네요
2022.09.12 207 0
후기/리뷰 소서러 약약스포 후기 이게 재평가 받기 전에 잊혀진 영화라니 [1] file
image
2022.09.16 362 0
후기/리뷰 레드 로켓... (넷플릭스로 만난 영화)
2022.09.20 332 0
후기/리뷰 세일러문 극장판 이터널 간단 후기. (스포 있음) file
image
2022.09.21 379 0
후기/리뷰 시사회로 보고온 <컴백홈> 단평(불호) [4] file
image
2022.09.23 436 0
후기/리뷰 둠둠
2022.09.23 305 0
후기/리뷰 정직한 후보2 프리미어 상영회로 봤습니다 [6]
2022.09.24 363 0
후기/리뷰 스포 약간 ) 늑대사냥 짧은 후기 [6]
2022.09.24 338 0
후기/리뷰 영화 짤막평. 2020.03.01.~2020.03.31.- 9편. [6] file
image
2022.09.28 235 0
후기/리뷰 카봇 극장판 무싸로 보고 왔습니다
2022.09.30 236 0
후기/리뷰 스포x 소소한재미-선데이리그 [1] file
image
2022.10.01 244 0
후기/리뷰 프린세스 아야
2022.10.01 226 0
후기/리뷰 홈리스
2022.10.01 252 0
후기/리뷰 컴백홈 스포 살짝..범수형 짝패 그 느낌인데요
2022.10.05 248 0
후기/리뷰 정직한 후보2 짧은 후기~
2022.10.07 231 0
후기/리뷰 2020.08.01.~2020.08.31.- 9편. file
image
2022.10.07 211 0
후기/리뷰 에반게리온: Q 스포(파도 포함) 후기에 가까운 리뷰 [1]
2022.10.07 411 0
후기/리뷰 오펀2 초간단 짧은 후기입니다 [2] file
image
2022.10.13 455 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