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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는 관람순서입니다.

 

(중립) 북극 백화점의 안내원

 

동물과 함께하는 무구, 무해한 애니매이션이었습니다. 그림이나 색감 또한 이런 감상과 잘 어울렸습니다. 몇가지 에피소드가 동시에 혹은 순차적으로 펼쳐지는데 훈훈하긴 하지만 서비스 직과 밀접한 이야기들이라 독창적이라 느끼진 못했습니다. 착하고 따뜻한 이야기여서 기분 좋게 보고 나왔습니다.

 

별개로 원작 제목은 안내원이 아니라 컨시어지 씨던데 안내원이 직관적이긴 하지만 컨시어지랑은 뉘앙스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선입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안내원이라고 하면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요즘은 직업에 원이란 말 잘 안쓰기도 하고요. 별 대단한 문제는 아니고 그냥 이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중립) 1초 앞, 1초 뒤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친 점은 좋았으나 장황했습니다.

분명 매력이 있는 영화입니다. 유머 감각이 있고 독창성도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많아서 열심히 궁리하며 만들었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하지만 영화에서 아이디어가 많은 게 꼭 장점만은 아닙니다. 시간의 제약이 있으니까요. 많은 창작서에서 기본으로 이야기하는 게 주제와 동떨어진 건 다 버리라는 건데 이건 모두가 알면서도 흔히 하는 실패입니다. 자식과 같은 아이디어, 촬영 신을 어떻게 버리나요. 저는 이 짧은 글 쓰는데도 버리는 데 실패하고 있네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으론 두 주연에게 더 집중했으면 영화가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소재가 좋아서 더 아쉽게 느껴지네요. 제 취향이 판타지보단 현실적인 내용을 더 좋아해서 그런 탓도 있겠지만 뒷부분은 설정 면에서도 조금 갸웃하는 점이 있었습니다. 판타지는 더 잘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앞부분은 좋았습니다. 일본식 유머가 유쾌했어요. 오카다 마사키에게서 언뜻 아베 히로시가 보였네요.

 

아무튼 그래도 매력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엔딩도 마음에 들어요.

 

(호) 캣퍼슨

 

호불호 강하게 갈릴 영화 같습니다. 개인 성향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요. 연인간 보는 거 일단 추천하진 않고요. 공감 잘 안 되는 캐릭터 싫어하는 분도 비추입니다. 극단적으로 가진 않지만 그래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주변에 존재하는 현실적인 인물들이라 느꼈어요. 지인과 보면 토론 거리가 생길 영화 같네요.

 

여성들이 가진 공포심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젠더 영화기도 하고 틴에이저 로맨스 스릴러 성격이 있는데, 각 장르를 다루는 터치가 능숙한 편이라 느꼈습니다. 호불호 갈릴 소재지만 영화는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여담으로 엔딩크레딧 보는데 한국인 이름이 많더라구요. 아직 검색은 안 해봤는데 우리나라 쪽에서 맡은 작업이 있나봅니다. 

 

(중립) 프리실라

 

영화 색감이 마음에 듭니다. 캠코더 화면도 포함해서 고전적 분위기를 품었고 소품, 의상도 하나 같이 예뻐서 감상하는 재미가 있어요. 다만, 독일에선 부모님의 보호 아래, 미국에선 엘비스의 요구 아래 집안에만 갖혀 산 삶에 어떤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있을까요. 이런 점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듯합니다.

 

이런 영화의 묘한 폐쇄감이 프리실라의 삶을 대변하는 듯해서 가슴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프리실라의 시선에서 세상의 단면만을 보는 느낌은 아마도 연출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겉으론 로맨틱한 장면이 이어지지만 줄곧 쓸쓸함이 감도는 영화였습니다.

 

엘비스가 굉장히 치명적인데 이것도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의 시선 같아서 캐스팅도 마음에 듭니다. 프리실라의 시선으로 본 엘비스와 22년작 엘비스를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음악도 좋았습니다만 음악의 존재감이 크진 않았습니다. 이것도 프리실라의 시선일까요.

 

(호) 이소룡들

 

이소룡 영화 한편도 못 봤습니다. 소리지르는 거나 코 닦는 액션은 티브이에서 봤고요. 이소룡 팬이라면 당연히 좋아할 다큐 같고 그냥 영화팬 입장에서 봐도 재미있는 요소가 있어요. 이소룡이 가진 상품성을 사후에도 어떻게든 짜내려는 똥꼬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떻게든 이소룡과 엮으려는 시도가 웃겼어요. 

 

포스트 이소룡에 도전하신 배우분들도 멋있고요. 저작권법이 약한 야만의 시대 저예산 영화 제작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호) 프렌치 수프

 

잔잔한 요리 소재 영화예요. 영화가 시종일관 우아해요. 레스토랑에서 써는 느낌난달까요. 영화 구석구석까지 프랑스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리 선정도 그랬죠. 포토푀였나요. 프랑스적인 매뉴 선정을 두고 대담하고 용감하다는 말, 영화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했어요. 화면도 대사도 아름답고요. 새소리 벌레소리 마저 영화랑 잘 어울립니다. 나들이 신도 좋아서 아트그라피 회차도 볼 예정입니다. 그 대사 다시 나와서 좋았어요. 오프닝 엔딩도 마음에 들어요. 프랑스 요리를 잘 몰라서 위장 자극은 좀 덜했습니다. 식후에 보기도 했고요.

 

형님의 소화 관련 대사 나중에 써먹어볼까 싶다가가도 저런 요리도 안 해주고 하면 느끼하기만 할까봐 보류 중입니다.

 

(호) 하이재킹

 

코로나 이전 시대였다면 흥행했을 요소(예상되기도)가 모두 담긴 영화라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정도면 좀 흥행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어도 지루하지 않잖아요. 감동도 있고요. 이 영화가 가진 전형성을 싫어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 정도면 남녀노소 같이 와서 볼만한 상업영화 아닌가 싶기도 해요.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지만요. 그래서 스쿠로 보고 메박 포스터도 얻어왔고 가족과도 한 번 더 볼 생각입니다. 흥행했으면 좋겠네요.


profile 쓰미

사람과 영화의 공통점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잘 보인다

장점만 있는 영화도 단점만 있는 영화도 없다 

 

좋아하는 굿즈

포스터, 엽서, 북마크

 

좋아하는 영화

대부분의 영화

 

싫어하는 영화

큰 투자 받고 적당히 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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