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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봐도 호인지 불호인지 가늠이 안되는 영화여서 더 궁금했고 

대부분(?) 부정적인, 떨떠름한 후기가 많았는데 

정체가 뭘까 궁금해서 보고 왔습니다ㅎㅎ

포스터가 예뻐서 갖고 싶기도 했고요(이게 제일 큰)

 

우울하다고 들었어도 생각했던 몽글몽글 우울함이 아니어서 놀랐고 

다큐멘터리같은 사실적인 우울함이 있더라구요

 

끌리고 극적인 우울한 정서가 아니라 

우울한 영화 좋아한다고 함부로 말하면 안될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았고 우리나라 버전으로도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굉장히 들었지만 그럴 일 없겠지만요ㅋㅋ 

 

그만큼 오래 기억하고 새기고 싶은 영화였고 

덕질같은, 한때 뭔가에 푹 빠지고 좋아했던 것이 

이렇게 아픈 기억으로 대치될 수 있다는 게,

영화를 보는 내내 지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날카롭다고 느껴졌어요 

 

대신 이 영화에 나오는 장면때문에 

아픈 기억이 소환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까지 쏟아져 나와도 되나.. 싶다가도 이런 것이 현실이라는 생각도 들고 

 

언뜻 요즘 뉴스로 보게되는 사건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시종일관 흔들리는 카메라와 그 속에서도 빛나는 장면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특히 그 송전탑같은 철탑은.. ㅠㅠ

 

영화에선 그렇게 햇살이 눈부시고 

모든 것을 새하얗게, 눈부시게 하면서도 정작 주인공들은 대낯에도 빛을 받지 못하는 

어둠 속에 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ㅠㅠ 

 

확실히 해석의 여지나 비평적인 부분이 많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흥미로웠고 후기들을 많이 찾아보고 싶네요

 

 

 

 


춥다아

예술영화관 좋아합니다 

켄로치, 에드워드양, 구스반산트, 오종 영화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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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라이언고블린 2024.06.21 16:54
    한 20년전에 본것같은데
    기억나는건 에테르밖에 없네요 ㅎ
  • @라이언고블린님에게 보내는 답글
    춥다아 2024.06.21 17:01
    아ㅋㅋ 거의 개봉할 때 보신건가 보군요
  • Cinephilia 2024.06.21 16:56
    이와이 슌지 최고작입니다!
  • @Cinephilia님에게 보내는 답글
    춥다아 2024.06.21 17:02
    오 그렇군요 러브레터밖에 몰랐는데 보길 잘한 것 같아요!
  • 충무공헬륨킹갓 2024.06.21 17:05
    정말 거칠면서 처참한..? 영화죠 저도 이와이 슌지 감독님 작품 중 최애입니다!
    다만 최애라고 함부로 말하기가 참 힘든 영화죠 굉장히 우울해서 ㅋㅋ
  • electric6 2024.06.21 17:15
    말씀하신 대로 편하게 보기는 어려운 작품입니다만, 비유하자면 겹겹이 쌓인 껍질 안에서 눈부신 빛이 흘러 나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저도 매우 인상깊게 보았고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입니다.
  • profile
    위쉬안 2024.06.22 15:55
    전에 특별전 했을 때 아무 정보없이 월요일에 보고 완전 멘탈 털렸던 기억이 나네요…영화가 안좋았던 건 아니고 정말 잘 만들어서 너무 힘들었던 영화였어요 ㅎㅎㅎ10대 정서를 그리는 데 이와이슌지 만한 감독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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