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32729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마치 현실다큐 같은 느낌의 두 극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둘다 단조로운 분위기에 출구가 없는 듯한 마무리를 짓기 때문에 보고나면 어질어질해지긴 하는데 그래도 남는 잔상들이 조금씩 있어 간단히 리뷰를 남겨보기로 합니다.

 

<첫번째 아이>는 언론/배급시사로 관람했습니다. 개봉까지는 2주정도 남았네요.

영화는 첫아이 출산으로 육아휴직후 복직한 여성에게 벌어지는 몇주간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충분히 있을수 있고 그래서 어느정도 예상도 가능한 상황들을 그리 과장해서 보여주지 않음에도, 그 현실 자체가 너무 처참하다보니 특별히 같은 세대나 처지에 있지 않더라도 공감을 부를수 있는 좋은 연출을 해냈습니다. 주인공 외에 현대인, 직장인의 단면을 현실감있게 보여준 조연배우들의 연기도 크게 한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화 장면에서는 다소 늘어지는 대화만을, 감정씬에서는 무게만 잡는 듯한 롱테이크를 반복하는 개성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기는 합니다.

위에 이야기한것처럼 영화가 어떤 희망을 제시하지 못했고, 결국 마땅한 정답이 없는 이야기이기는 하나 이전 세대의 경험도 비추어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세대와도 함께 보며 여러 생각을 해볼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고 느껴집니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는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젊은 부부가 그들만의 방식으로 꾸역꾸역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각본과 연출이 꽤 '영리하다'고 느껴졌고 좋은 영화의 요소를 갖추었음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전반적으로 저는 그저 그런 느낌이 컸습니다. 이런 화법의 영화가 매우 재미있게 느껴지는 시기나 환경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오늘의 저와 유난히 잘 안맞았던 것일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좀더 어릴때 영화제 등에서 관람했다면 훨씬 나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영화에 재치있는 장면들이 많고, 주인공들이 대책없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자주 뿜어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현실감에 무게를 두기보다 다소 연극적인 톤이나 동작들을 가미한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긴 호흡의 나열에서 오는 특유의 지루함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결핍있는 일상을 담담하면서도 개성있게 보여주는 영화이기는 하나, 이런 상황에 격한 공감을 느낄 분들보다는 오히려 남의 이야기를 진드커니 들어줄 수 있을만큼 심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첫번째아이 #낮에는덥고밤에는춥고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무플은 바다에 버려요.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52985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2] file Bob 2022.09.18 461354 141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4] file admin 2022.08.18 794074 203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5] admin 2022.08.17 542687 150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5] admin 2022.08.16 1200773 142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10571 173
더보기
칼럼 (영재방)내가 겪은 '에이리언:로물루스'의 어색한 부분들과 1편과의 사이에 있었던 사건(약스포) Maverick 2024.08.30 1701 4
칼럼 <킬> 살인과 광기의 경계 [11] file 카시모프 2024.08.29 2479 16
불판 9월 2일(월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25] update 은은 2024.08.30 9229 34
불판 8월 30일 (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1] 합법 2024.08.29 12628 43
이벤트 영화 <트랜스포머 ONE> 시사회 초대 이벤트 [61] updatefile 두마리토끼 파트너 2024.08.30 2909 50
올해 베스트 한국영화 file
image
2022.08.14 1074 11
영화잡담 아맥 양끝단 위쪽 VS 중앙 ABC 열 [2] file
image
2022.08.14 847 0
영화잡담 박찬욱감독팬이라면 궁금해 할 차기작 후보 : 학살기관 file
image
2022.08.14 698 4
영화잡담 올해 최고의 외화 속편 [2] file
image
2022.08.14 828 0
영화잡담 난 매버릭 좋았던게 [1]
2022.08.14 455 3
영화잡담 소신발언)
2022.08.14 635 0
영화잡담 놉은 진짜 재밌을거같다
2022.08.14 532 0
영화잡담 아아 file
image
2022.08.14 589 0
영화잡담 익무는 시사회를 어떻게 따내는거임? [1]
2022.08.14 693 1
영화잡담 다음 시사회 예고... [3]
2022.08.14 870 3
영화잡담 근데 이거 언제 올라오나요 file
image
2022.08.15 641 0
영화잡담 무코가 무비코리아임? [1]
2022.08.15 891 0
영화잡담 나 쓰던 현황판 여기다 옮겨 써도 되냐? [6]
2022.08.15 826 2
영화잡담 중복입니다 [1]
2022.08.15 461 1
영화잡담 올해 한국영화중 헌트가 가장 재밌었어요 [7]
2022.08.15 468 1
영화잡담 여름 텐트폴 4대장 호감순위 [3]
2022.08.15 613 1
메가박스 [육사오] 빵원티켓 이벤트 (8.17 수 11시, 4000매) [6] file
image
2022.08.15 741 13
영화잡담 시사회 후기 글 올릴 곳이 생겼네 [4]
2022.08.15 470 2
쏘핫 <탑건: 매버릭> 8주차 이후 경품 소진 현황판 [31] file
image
2022.08.15 3898 38
영화잡담 구경왔습니다! [1]
2022.08.15 706 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