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352782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ommon.jpg

 

수잔나 포겔 감독이 연출한 <캣퍼슨>은 낯선 두 남녀가 연인이 되면서 예상치 못한 결말로 치닫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작은 극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마고는 자주 극장에 드나드는 30대 남성 로버트를 눈여겨봅니다. 그 이유는 아무도 사지 않는 스낵과 음료를 구입하는 그가 신기하기도 하고 외적으로도 호감을 느끼기 때문이죠. 결국 먼저 로버트에게 말을 건 마고이지만 데이트 신청은 로버트가 먼저 하게 됩니다.

 

둘은 요즘 세대답게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인연을 키워나갑니다. 마고가 방학을 맞이해 고향을 간 사이 물리적으로 로버트를 볼 수 없다는 마음이 커지자 마고는 로버트와 학교로 돌아가 만나기를 맘먹습니다. 하지만 마고의 연구실에서 진행된 데이트는 중요한 물건을 파손함으로 좋지 않은 스타트가 되지만 둘의 관계는 오히려 발전하게 됩니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둘이지만 다수 연인이 그러하듯 한 쪽이 싫증과 상대방에 대한 실망감이 늘어가면서 이별을 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한쪽은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은 커지고 맙니다.

 

일종의 데이트 폭력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요즘에 사회면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부분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도 일정부분 그러하죠. 하지만 무조건적인 남자의 잘못이라고 영화는 얘기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잠정적인 가해자로서의 남성 묘사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 것을 부정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로버트 입장에선 마고의 행동이 사실 이해하기 쉽진 않습니다. 급작스럽게 이유도 말하지 않고 이별통보를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폭력이 이루어지면 안 되겠죠? 영화는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특히 엔딩 부분에 로버트를 묘사하는 방식은 너무나 편협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잠정적인 가해자로 표현하는 것도 너무 불편했고요. 감독이 어떤 경험으로 이런 상황을 묘사했는지 모르겠지만 좀 아쉬운 결말의 작품이었습니다.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프로무인러 2024.06.25 06:32
    그렇게 보셨군요...
    저는 보면서 오히려 현재 사회의
    모습을 비꼬는 블랙코메디 요소가 있다고 봤는데
    경찰의 대사와 , 남자 주인공의 대사
    그리고 앤딩에서의 망상까지...
    페미니스트 친구에게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은
    모습까지 보면서 와... 제대로 비꼬았다고
    느꼈는데...

    여자의 공포심 부분은 저렇게 느낄수도 있겠구나
    라는 ... 정도의 부분이였고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현재사회의 비판에 가까웠다고 느꼈어요 전 ㅎㅎ
    남자와 여자의 다른 사고방식
    하지만 이해를 하기위해서는 교육이나 
    경험이 필요한데 그러한 부분이 사라진 상황에서
    일어나는 현재 사회의 모습...

    한쪽에 치우친 법과 
    일관된 진술만으로 범죄자가 될수있는 현실
    아무런 증거가 없음에도...
    그사실 때문에 
    찌질한 남자가 될수밖에 없던 이유...
    정상적인 연애경험을 못해봤기에...ㅠ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83539 9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90101 133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21411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69919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04859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54635 169
더보기
칼럼 <플래시> 이제 제발 죽여줘 [16] file 카시모프 2023.06.23 4298 41
칼럼 <12인의 성난 사람들> 리뷰 - 밀실 속 민주주의의 명암 (스포일러) [11] file 아스탄 2022.08.21 1352 8
현황판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번째 날 굿즈 소진 현황판 [3]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6.14 2904 3
현황판 하이재킹 굿즈 소진 현황판 [5]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6.14 3639 5
불판 7월 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9] update 무코할결심 17:03 2387 30
불판 Bifan2024 일반예매 불판 [11] 너의영화는 2024.06.27 2118 8
영화잡담 오늘 롯데시네마 부산본점 현장취소 도와주실 분 계실까요? new
09:30 23 0
영화정보 손석구 [밤낚시]의 극장 개봉 수익은 극장이 모두 가져간다 new
09:18 260 0
영화잡담 듄 메시아, 스타워즈 차기작과 같은 날 개봉 가능성 높다 [1] new
09:00 163 2
영화정보 <핸섬가이즈> 박스오피스 역주행 시작 동시기 개봉작 1위 [2] newfile
image
08:59 188 4
영화정보 소마이 신지 [이사] 국내 수입 [2] newfile
image
08:58 110 1
영화정보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속편 개봉일 확정 [5] new
06:23 555 3
영화정보 <인사이드 아웃 2> 글로벌 흥행 수익 9억 달러 돌파 [1] new
06:22 275 5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날] 느낌 좋네요~ 아마도 고양이가 등장한 이유? (+편의점 야식) / 스포 [3] newfile
image
05:12 367 10
영화정보 드니 빌뇌브, 차기작으로 <듄:메시아> 제작 가능성? [1] newfile
image
04:41 474 4
영화정보 드니 빌뇌브 감독 신작 개봉일 확정 [2] new
04:37 704 7
영화잡담 듄1 아맥으로 보기 vs 듄2 아맥으로 보기 [8] new
04:23 351 2
영화잡담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날> 비평가들이 좀더 좋아할 것 같은 영화 [5] new
03:49 410 6
영화잡담 <핸섬가이즈> 코믹과 공포 둘 다 잡은 신선한 작품 [2] new
02:17 374 3
영화정보 타르코프스키 [희생], 베르톨루치 [마지막 황제]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예정 [5] new
01:32 598 7
후기/리뷰 <소년시절의 너> 재개봉 중일 때 한 사람이라도 더 봤으면 좋겠습니다. [5] newfile
image
01:19 713 7
영화정보 <데드풀과 울버린>신규 포스터 [1] newfile
image
01:08 516 1
영화잡담 2024년 상반기 영화 투표 [1] new
01:04 333 4
영화잡담 8월에 당원영으로 보고 싶은 영화 [2] new
00:43 671 0
영화관잡담 요즘 도둑관람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자주 보이네요 [7] new
00:42 1165 8
영화잡담 하이재킹 손익 넘겼음 좋겠는데 힘들까요 [2] new
00:36 717 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