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가 피아니스트 아빠가 연주했던 곳을 남주랑 같이 가는데(남주가 가보자 해서요) 남주가 밖을 나와서 우연히 둘러보다가 좀 멀쩡한 피자가게를 발견해요. 그래서 피자 한박스 가지고 와서 여주가 먹고 싶어했던 가게 이름 쓰고 같이 한조각씩 먹어요 냥이도 한조각, 남주 여주도 한조각씩...
배가 떠 있는 바다 주변에 괴물들이 많아서 남자와 고양이가 살아서 떠날 수 있게 다른 쪽으로 유인한 거 같아요. 목적지에 도착했고(아마 부친과 관련된 마음 속 고향?), 자신은 시한부고, 남자는 그녀의 진통제를 찾아주고, 심리적 위안을 줬으니 고마움의 표시로 자기희생하려 한 거 같아요..
여자는 어차피 병으로 죽을 사람이고, 죽기전에 먹고싶던 피자(아버지와 먹던 가게와는 다르지만)도 먹었으니 따라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거 같아요. 처음에 애들 보내고 자기는 따라가지 않은 이유도 같은 거일듯. 대충 뉴욕을 어마어마하게 사랑하는 여자다...라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저도 아까 보고 왔는데 별다른 대사 없이 갑자기 남주는 뛰고 여주는 남주랑 냥이가 도망칠 수 있게 어그로 끌길래 '내가 딴생각하다가 뭔가 놓친게 있나?' 하면서도 어차피 여주는 시한부고(자세한 병명은 몰랐지만 스토리상 암이거나 죽을 병인거 같아서..) 자신의 집, 자신이 먹고 싶어했던 피자, 아버지가 일했던 가게에 가보기, 음악 듣기 등 여한이 없어 보였던거 같더라고요. 근데 역시나 별다른 대사나 설명 없이 교차되면서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었었던 거였군요.. 남주가 여주를 도와주기도 했고, 위안을 주는 상대이기도 했고, 그래서 냥이를 믿고 맡길 수 있고, 무엇보다 배를 탈 만큼의 체력은 없어보였어요.. 근데 여생을 그냥 그렇게 보내다 뉴욕에서 죽으려나 했는데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연출이 나와서 ??? 했는데 뒤에 쿠키가 있으려나 했다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쿠키로 콰플시리즈 주인공과 이번 첫째날 배우가 조우하는 장면이라도 있으려나 했는데 그것도 아쉬웠고요.. (두 시리즈(콰플 1&2편과 첫째날)의 공통분모가 디몬 하운수인데 그가 2편에서 나오는 인물과 동일인물인지는 모르겠으나 맞다면 그는 2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