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 <존 오브 인터레스트>, <인사이드 아웃2>은 맘에 쏙 들어서 벌써 두번씩 봤으니
이제 짬나면 딴 영화도 챙겨 보고픈데, 뭐부터 볼지 고민되는군요.
평소 "난 한놈만 패~!" 정신으로 취향저격 당하면 과도하게 한 영화에 꽂히는 경향이 있어서... ㅜㅜ
(이제야 퓨리오사 덕질 끄읕~!! ㅋ)
요즘엔 바쁜만큼 오히려 가볍게 즐기며 휘발되는 영화가 땡깁니다.
(시간/에너지 여력이 없는데 자칫 사랑에 빠져서 허우적거릴까봐 불안이가 컨트롤 중인...ㅋ)
그런 면에서 큰 기대없이 봤던 <하이재킹>은 완전 나이스했습니다.
옛 <비상선언>의 추억으로 인한 제 선입견/불안감에 비해 "어라? 꽤 괜찮네?" 싶은 반작용일지도요? ㅋ
올드한 감성이 좀 있지만, 신인감독의 입봉작인게 신기할 정도로 오락성의 밸런스를 잘 잡았더군요.
아무래도 실화의 힘인지 조감독 하셨던 <백두산>에 비하면 과하게 널뛰지 않아서 집중할 수 있었으며,
(다만 좀 빤한 편이긴 한;;)
작년 하정우배우의 실화기반 텐트폴 영화인 <1947 보스톤>보다는 앞부분이 지루하지 않고 훨씬 자연스럽게 감동을 쌓아간 느낌입니다.
(빌런의 서사에 대해선 호불호가 있을지도...)
개인적으론 <비공식작전>과 비슷비슷한 정도로 꽤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네요. :)
(다만 올 로케였던 비공식작전에 비해 제작비가 적어서인지 CG 같은 만듦새/때깔은 아무래도 차이가...)
특히 우려했던 것보단 신파가 과도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비행씬의 긴장감도 그렇고 시대상도 그렇고 대중적인 픽으로 꽤 괜찮은 작품이라 생각되더군요.
주변에 부모님/어르신들 모시고 같이 보기 딱 좋아~!! 라며 두루두루 추천할만 한듯요.
나중에 시간나면 저도 4dx로 한번 더 볼까란 생각이...ㅎㅎ
<원더랜드>는 개인적으로 이들의 고민에 감정이입이 될만한 상황이라...
단점들이 보여도 펑펑 울며 꽤 좋게 봤습니다.
솔직히 수지+박보검 이야기엔 이해가 안되는 불호포인트가 좀 있어서, (개연성이 널뛴;;)
몰입감 있던 탕웨이 이야기에 힘을 확실히 실어주는게 어땠을까 싶더군요. (이쪽은 사건이 다소 작위적인;;)
SF의 참신함을 노린게 아닌 듯 보이길래 세계관을 제대로 안보여주고 두루뭉술하게 갈거면,
차라리 <애프터 양> 같은 분위기로 확~ 가버렸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대신 관객수가 더 훅 갔겠죠? ^^;;)
그래도 <더 문>이나 <서복>에 비하면 SF로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좋은 시도였다 생각되었네요.
<드림시나리오>랑 <나쁜녀석들4>도 꽤 좋았습니다.
특히 <나쁜녀석들>은 올드팬이 좋아할만한 포인트를 여기저기 심어놔서 3편보다 훨씬 맘에 들더군요. :)
니콜라스 케이지는 요즘 각본 봐가며 작품 고르는 듯해서 필모가 점점 되살아나는 기분이...
(본인?처럼 퇴물이 된 짠한 캐릭터를 밀고나가기로 작정하셨나봅니다~ㅎㅎㅎ)
[아직 안본 영화들 : 뭐부터 깰지 고민중...ㅋ]
<핸섬가이즈>는 포스터론 정체를 모르겠어서 안땡겼으나 에그가 높길래 유머타율이 좋은건가 싶기도하고,
<그녀가 죽었다>는 SNS를 안하니 공감포인트가 없을듯 해서 후순위로 미루다 결국 못보게 될 것 같은...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전작들 때문에 기대했었으나 에그가 영 별로인데다 감독도 바꼈고 심한 공포물은 못보는 편이라 고민되며,
<프리실라>는 과거 <엘비스>에 푹 빠졌던 엘친자였으나 이건 평이 폭망 같아서 보지말까 싶다가도 평론가 점수는 또 나쁘지 않은거 같아서 볼지말지가 가장 고민되네요.
<프렌치 수프>는 로맨스물 안좋아하지만 포스터 느낌이 좋아서 화면 엄청 이쁘겠다 싶어 혹했다가, 한편으론 요알못+요똥손이 과연 얼마나 공감할까 걱정이 좀...ㅋ
<마거리트의 정리>는 혹여라도 취향저격 당할 수 있으니 안전하게? 마감(2주) 뒤에 보는걸로 미뤄둘까 싶습니다.ㅋㅋㅋㅋ
<쉰들러 리스트>는 인생영화 1순위에 최애감독님이 스필버그옹인데다, 인생 첫 덕질한 배우가 나와서 보고픈데 200분의 압박이...
(5년뒤에 또 재개봉 하겠죠? 주말 코엑스에 포스터가 안남아있을듯한? ㅜㅜ 25주년때도 못받았는뎅;; 무리겠지? 무리일거야... 포기하... 크흡 ㅜㅜ)
<피아니스트>도 그렇고 왜하필 지금 재개봉 한거에요. 얘네 7월 중순까진 못버티려나요. 흑흑...
지난달부터 <레옹>이든 <쇼생크탈출>이든 재개봉작 보는건 엄두도 못내는...
장르취향+때깔선호+한국영화는 좀더 장기상영되는 걸 생각하면,
이틀에 1편씩 콰이어트 > (쉰들러) > 프렌치수프 > (프리실라) > 탈주 > (핸섬가이즈) > 마거리트 순으로 볼까 싶은데,
다는 못볼듯 해서 뭐를 어떤 순으로 깰지 고민되네요.
<프리실라>는 소녀감성이 충만한 영화라서 <엘비스>와는 다른 느낌이긴한데 단점은 저작권 문제인지 엘비스 노래가 아주 적어요.
<프렌치 수프>는 로맨스라고 볼 수 있지만 로코같은 말랑말랑한 느낌이 아니라 은은하면서도 깊은 로맨스인데다 영화자체가 좋으니 추천드려요.
리스트에는 없지만 <태풍 클럽>도 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