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등포CGV로 하이재킹 보러 갔는데
제 바로 옆자리에 말로만 듣던 폰딧불이 빌런이 앉았네요.
A열이었어서 분명 배우들 무대인사 보러 온게 확실한데,
영화를 보는둥 마는둥 거의 20분 간격으로 폰 화면 들여다보고
심지어 몸도 가만 있질 못하고 자꾸 앞으로 수그렸다가 옆사람 얼굴 자꾸 두리번 대고;;
혼자 하나도 안 웃긴 부분에서 웃고 정체모를 퀘퀘한(?) 냄새까지 풍기던 그분..
약간 많이 뚱뚱하고 안경쓴 중년? 남성분이었는데
뭔가 정신적으로 아프신 분 같아서 괜히 건드렸다 혹시 해코지 당할까봐
그냥 모른척 영화에 집중하느라 혼났네요.
참고로 폰으로 뭘 그리 보나 흘낏 봤더니 어플로 영화 상영 시간표 보고있더라구요.
아마 영화 끝나고 또 다른 영화 무인 보러 갔을 것 같아요.
그럴 거면 차라리 영화 다 끝나고 들어오든지..ㅠ
다신 마주치고 싶지 않은 최악의 빌런이었네요.
참고로 집중에 약간 방해되긴 했지만, 영화 자체는 재밌었습니다.
마지막에 살짝 눈물 고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