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399458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원작인 <터커 앤 데일 vs. 이블> 얘기부터 좀 해보면 

 

그 유명한 <13일의 금요일>로 대표되는, 청춘 남녀들이 한적한 곳에 놀러 가서 살인마에게 학살당하는 공포 클리셰를 재치 있게 비튼 호러 코미디입니다. 

 

여기에 '힐빌리'라고 불리는 전형적인 촌사람에 대한 멸시적인 스테레오타입도 유효한 소재로 쓰였죠. 

 

 

그런데 그게 전부 한국 관객들에게는 썩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을 거라서 어떻게 리메이크할지 걱정이 더 컸는데, 두 요소를 사실 들어내버리고 각각 다른 재료로 내용을 채웠다고 봐도 되겠어요. 

 

장재현 감독의 활약과 <컨저링> 류 공포영화의 범람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보다 익숙하게 느껴질 오컬트로 일단 대체하고, 

 

두번째로는 단순하게 두 주인공의 외모를 더 극적으로 꾸미고 투박하고 과장된 경상도 사투리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원작만큼 영리하게 클리셰를 비트는 짜임새는 아무래도 없지만, 

 

초중반 이후 '뭐 하나는 얻어걸리겠지' 식으로 마구 집어던지는 물량공세식 코미디 연출과 그에 부응하는 핵심 배우들의 눈부신 개인기 덕에 여러번 웃음이 터졌던 관람이었습니다 ㅎㅎ

 

어쩔수 없이 산만하기도 하고 뭐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던지나 싶은 타이밍도 많았지만... 다행히 코드가 잘 맞았는지 제게는 코미디 영화의 본분을 충분히 해낸 영화였네요. 

 

손익분기점이 낮던데, 힘내서 극장 수익만으로 손익분기점 돌파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알폰소쿠아론

안녕하세요? 알폰소쿠아론입니다.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hoyam100 2024.06.28 21:16
    저도 기대이상이였던 부분이 한국에서 저 살인마 이야기가 한국의 특성상 가능할까였는데 잘 교체했다 생각했네요
    그리고 미국은 오지에 혼자 사는 사람들이 꽤있는데 한국은 땅이 좁아서 저게 가능할까라는 특성을 영리하게 바꾸어서 좋게 봤습니다
  • @hoyam100님에게 보내는 답글
    알폰소쿠아론 2024.06.28 21:35
    별 고민없는 리메이크는 아니어서 다행이었어요 ㅎㄹ
  • DCD 2024.06.28 21:33
    원래 시나리오는 서울말? 표준어? 로 썼다가 이성민 이희준 두분이 경북 출신이라 다시 사투리로 갔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참고로 감독님이 마산 창원 쪽 분이라고..
  • @DCD님에게 보내는 답글
    알폰소쿠아론 2024.06.28 21:36
    이성민 배우는 알았는데 이희준 배우도 경상도 출신이군요 ㅎㅎ
  • upwind7526 2024.06.29 02:17
    저도 나름 각색 잘 해서 리메이크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좀 더 하드하게 나갔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생각보다 소프트해서 그게 좀 아쉽더라구요.
  • movin 2024.06.29 07:06
    한국에서는 정말 나오기 힘든 장르인데 진짜 재미있게 잘 살렸더군요.
    선도 딱 안 넘을 정도로 줄타기도 잘 했구요.
    얼마 만에 이렇게 웃었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흥행도 잘 되면 좋겠고 다음 작품이 정말 기대되는 감독입니다.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85835 9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94306 135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25280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73742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08819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56709 169
더보기
칼럼 <탑건: 매버릭> 리뷰 - 부제는 왜 '매버릭'인가 (스포일러) [18] file 아스탄 2022.08.17 1633 26
칼럼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교육이란 무엇인가 [19] file 카시모프 2023.04.26 2363 30
현황판 <CGV 아트하우스> 상시 굿즈 소진 현황판 [300]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3.01.14 191218 130
현황판 인사이드 아웃2 굿즈 소진 현황판 [26]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2 19796 28
불판 7월 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20] update 무코할결심 2024.06.28 7631 60
불판 Bifan2024 일반예매 불판 [11] 너의영화는 2024.06.27 4946 8
영화잡담 [범죄도시4] VOD 출시 newfile
image
08:03 67 0
영화잡담 2024년 첫 번째 10억 달러 흥행 영화가 생기다 new
05:57 313 3
6월 30일 박스오피스<하이재킹 100만 돌파> [12] newfile
image
00:02 1188 17
□ 상반기 포스터로 본 BEST 20 [13] newfile
image
23:29 888 13
영화잡담 무대인사 영화 취소후 재예매하는데 실패할까봐 살떨렸네요 ㅜㅜ [6] new
22:28 771 2
영화잡담 [노스포]핸섬가이즈를 보고 놀란점 3가지 [5] new
21:57 779 6
영화잡담 장르 영화 질문 [8] new
21:36 301 3
영화잡담 6월에 본 영화 결산 newfile
image
21:20 232 1
영화잡담 핸섬가이즈 무대인사. 반전인듯 아닌듯...(약약스포) [2] newfile
image
21:19 816 9
영화잡담 필름마크 모으시는 분들 릴파콘서트도 모으실 예정인가요? [4] newfile
image
21:03 675 0
영화잡담 오늘 CGV 한분 예매해드립니다! [4] update
20:02 391 1
영화잡담 <쉰들러 리스트>에 루돌프 회스가 나오나요? [3] update
19:29 818 3
영화잡담 2024 상반기 베스트 10 동참요 [2] file
image
19:25 424 2
영화잡담 6월 영화관람 결산 [2] updatefile
image
19:20 321 1
영화잡담 6월 관람작품 결산 [1] updatefile
image
19:16 299 2
영화잡담 개인적인 올해 상반기 Best 개봉작들 [1] updatefile
image
19:13 413 2
영화잡담 핸섬가이즈 후기
18:22 254 6
영화잡담 클래식 재개봉 말인데요 [3] file
image
16:28 749 0
영화잡담 핸섬가이즈 후기 [1]
16:13 384 4
영화잡담 밤낚시 굿즈 만들어서 팔아도 좋을 것 같은데 [5]
14:28 738 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2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