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플 1은 루즈하게 봤고,
콰플 2는 재난물 형식이라서 처음으로 재미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같은 장르인 '버스박스' 영화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첫째날'은 감독이 바뀌어서인지 전작들과 다른 느낌을 줍니다.
전작들이 인물을 멀리서 보는 느낌이라면 이번작은 인물을 가까이서 보는 느낌이에요.
전작에 비해 괴물 수가 늘어나고 액션도 좀더 늘었지만, 동시에 심리 드라마 분량도 늘어났네요.
배우 얼굴을 확대해서 촬영하고, 표정을 섬세하고 오랫동안 포착합니다.
그럴땐 속도감이 느려지다가 적시에 괴물들이 나타나면 속도가 빨라지면서 깜짝 포인트를 줍니다.
이 속도감이 느려지는 때를 참기 힘드신 분이라면 이때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기준엔 중간중간 괴물이 제때 등장해서 긴장감을 주지만요.
저는 인물 심리를 추측하면서 나름 괜찮게 봤어요.
물론 재난물을 좋아하는 저로선 심리드라마를 좀더 쳐내고 블록버스터 노선 영화가 됐다면 훨씬 재밌게 봤을 거예요.
인물 심리 드라마가 싫고 순수한 호러나 재난물이 좋으신 분은 전작들을 보시고,
'코다' 영화 같은 인물 심리 드라마 부분도 잘 보는 분들은 이 영화를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전작들은 안방에서 보고, 이번작은 처음으로 극장에서 봐서 그런지 전작보다 많이 긴장되더라고요.
음악이 좋고, 멋진 장면도 일부 있어요.
크리처 수가 늘었고, 담담하면서도 감성이 있습니다.
개인점수 : 7.8점/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