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415458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ommon.jpg

 

 

전찬영 감독이 연출한 <다섯 번째 방>은 자신 만의 공간을 가지기 위해 평생을 가족에게 헌신한 한 여성에 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감독의 엄마는 수십 년 동안 시댁 부모를 모시고 세 명의 아이와 남편을 부양하는 워킹우먼입니다. 미술치료사로 일하는 그녀는 목수로 일해 온 남편이 최근에 일이 없자 온전히 가족 전체를 경제적으로 부양합니다. 그렇다고 집안일을 다른 가족이 해주는 것도 아니고요.

 

그녀의 바람은 딱 하나입니다. 온전한 자신 만의 공간. 이층 양옥에 살고 있는 이 가족은 얼마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안방을 엄마가 차지하게 되지만 가족들이 돌아가며 그녀를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시어머니를 설득해 2층에 자신만의 공간을 얻게 되지만 알콜릭이자 폭력성이 강한 남편이 술만 먹으면 그녀를 괴롭히죠. 이 폭력성은 감독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형제에게도 큰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많은 다큐멘터리 작가가 그러하듯 전찬영 감독도 자신과 자신 가족의 이야기를 데뷔작에서 담고 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를 오랫동안 관찰해 온 감독은 그녀의 인생과 더불어 그녀와 비슷한 삶을 살아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이 작품에서 담아내고 있습니다. 집안일과 경제적인 일을 함께 하는 그녀는 이것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남편을 비롯한 시댁 식구들이 내부자, 그러니까 한 '가족'으로서 그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어머니는 유산에 대한 모임을 할 때 며느리를 빼고 이야기 할 정도로 그녀를 외면합니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사를 가져온 <다섯 번째 방>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많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어이 강프로~ 댓글은 다셨어?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90797 9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9] file Bob 2022.09.18 403564 137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34416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82777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18236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61314 169
더보기
칼럼 [키메라] 이탈리아의 정치역사 풍자극-1 (태양의 나라/<파묘>와 상징 비교/스포) [15] file Nashira 2024.05.02 4945 15
칼럼 오펜하이머 속 회화의 의미 [스포] [9] file joon3523 2023.08.15 5359 49
현황판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번째 날 굿즈 소진 현황판 [5]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6.14 6459 4
현황판 탈주 굿즈 소진 현황판 [2]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6.26 2228 9
불판 7월 5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1] new 아맞다 11:24 3024 9
불판 7월 4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28] update 너의영화는 2024.07.03 10819 53
후기/리뷰 집에서 본 캣퍼슨 간략 후기 newfile
image
18:30 109 2
후기/리뷰 탈주 짧은 후기 [2] new
MK2
17:42 216 0
후기/리뷰 탈주 호 스포리뷰 newfile
image
17:40 110 1
후기/리뷰 (약스포)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날 재밌게 봤습니다 [13] newfile
image
16:08 280 8
후기/리뷰 오랜만에 본 기쿠지로의 여름 후기(미약스포) [1] newfile
file
09:26 358 4
후기/리뷰 만천과해-약스포,추천 [3] update
02:01 390 2
퍼펙트 데이즈 후기(노스포)
00:58 567 10
후기/리뷰 마거리트의 정리 [9] updatefile
image
00:32 570 5
후기/리뷰 <탈주> 속도가 정확성을 장악하는, 보기 드문 질주 [2] updatefile
image
23:37 567 4
후기/리뷰 탈주 단평 [3]
23:34 882 9
후기/리뷰 탈주 약불호 후기 [2]
23:00 752 5
후기/리뷰 (노스포) <만천과해> 불호 후기 [5]
22:59 753 5
후기/리뷰 [탈주] 잘 준비한 하프마라톤 (노스포) [2]
22:36 494 3
후기/리뷰 (약스포)<탈주> 후기 - 뛰어 !!! 난 (불)가능 ? [4] update
22:22 518 4
후기/리뷰 [드라이브]를 보고(약스포) file
image
22:13 178 2
후기/리뷰 [탈주] 무대인사 사진과 짧은후기 (스포) [1] file
image
22:11 625 3
후기/리뷰 <클래식> 노스포 후기 [2] file
image
22:10 403 1
후기/리뷰 (노스포) 만천과해 볼만했습니다 [1] file
image
21:25 300 3
후기/리뷰 스포)기쿠지로의 여름 조으네요 [5] file
image
20:39 389 4
후기/리뷰 키쿠지로의 여름 간단후기 file
image
20:34 341 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