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이 지난 황순원의 <소나기>에 대한 오마주, 이제는 한국 멜로 영화의 '클래식'이 된 작품.
조인성의 발연기로 유명한 작품이길래 걱정했는데 별로 발연기처럼 느껴지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모든 배우에게 이따금씩 어색한 대사와 잘못된 연기 디렉팅이 주어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멜로 장르의 감정을 형성하는 데 있어 사운드 트랙이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감정선 형성을 너무 음악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며 심지어는 대사를 아예 묻어버릴 정도로 과할 때도 있네요
하지만 이 모든 빈 칸을 채워버리고 관객의 이성적 판단을 감성의 영역에서 하게 만드는 손예진의 파괴력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