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의 분위기, 거실 속 편안함을 담은 공간이 있습니다. ‘씨네앤리빙룸’은 왕십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관인데요. 최대 5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고 장식된 조명과 소품, 인테리어가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씨네앤리빙룸은 상영 20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한데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일찍 오셔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SNS 감성이 묻어나는 곳이라 여성 관객들이 상당히 좋아하시더라고요.
거실 속 영화관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상영 시에도 조명이 꺼지지 않아 전자기기 사용이 가능합니다. 불법 촬영의 위험성도 높아 예매 시 안내 문구가 노출되긴 하네요. 좌석 특성상 최소 2인 단위로 예매가 가능하며, 관람 가격은 모든 기준 예외 없이 인당 20,000원입니다.
위 영상은 상영관 전경을 촬영한 모습입니다.
씨네앤리빙룸은 영사기가 없는 LED 상영관입니다. 삼성 오닉스 패널을 사용하며 밝기와 색감, 선예도, 명암비에 이르기까지 뭐 하나 아쉬운 점이 없었네요.
말 그대로 ‘리얼 블랙’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스킹 장비가 없더라도 레터, 필러박스로 인한 거슬림이 전혀 없습니다. 스크린 크기를 비교하자면 수원보다는 작고, 건대나 월드타워보다는 조금 큰 편이었네요.
LED 시네마의 난제는 사운드입니다. 일반적인 상영관의 경우 스크린 뒤에 프런트 스피커가 배치되고, 퍼포레이션 홀을 통해 음향을 투과시켜 좌석으로 전달합니다. 그 외에 서브우퍼나 이퀄라이저 장비를 설치하죠. 하지만 위 상영관의 경우 LED 패널로 인해 기존의 방식을 적용하는 데 있어 한계가 발생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패널 하단에 음향 장비를 설치합니다. 측면과 천장에는 14대의 JBL-9310, 후방에는 2대의 JBL-9350을 두고요. 우려했던 대로 사운드는 좋지 않았습니다. 전방의 출력이 낮게 느껴지고, 명료함도 떨어져서 중간에 벽 하나 세워둔 것처럼 답답한 느낌이네요. 서라운드 스피커의 공간감도 체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시각적인 만족도에 비해 아직은 보완할 점이 많네요.
씨네앤리빙룸은 10개로 나눠진 구역에 25개의 가죽소파를 배치하여 공간마다 개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스툴과 개인 테이블, 휴대폰 충전기도 마련되어 있고요. 좌석 간 거리는 2M 이상 확보되어 있으며, 칸막이를 설치해 프라이빗한 느낌도 줍니다.
아래 사진들은 좌석별 소파를 촬영한 것입니다.
주는 느낌이 달라서 취향대로 선택하시면 되겠네요.
A열 1~6
B열 1~6
B열 7~10
C열 1~6
C열 7~10
D열 1~6
D열 7~10
E열 1~6
E열 7~10
종합하자면 A 열은 정상적인 관람이 어렵고, E 열의 경우 스크린을 내려다봐야 하는데, 소파에 앉으면 시선은 위를 향하니 시야각 확보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좌석은 B~C 열 3~8번 좌석이 되겠네요.
사운드는 아쉽지만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는 LED,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편안한 좌석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좋은 상영관입니다. QR 코드를 통해 상영관에서도 음식 주문이 가능한 점은 편리한 부분이고요.
15,000원. 주말에 영화 한 편 보는데 드는 비용입니다. 결코 적은 금액도 아닌데, 조금 더 보태서 양질의 서비스를 누리는 것도 괜찮지 않나 생각해 보네요. 관심이 생기셨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