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신작<미래의 범죄들> 비추입니다.

곧 개봉으로 아는데요, 신작이 또 있다고도 하죠? 근데 이분은 폭력의 역사,이스턴 프러미스 이후론 노망이 나신 듯 보이네요.

크로넨버그가 이런 텅 빈 시시한 영화를 만들 줄이야;;;; 그냥 아이디어는 크로넨버그의 대표작들에서 따왔는데, 그 어떠한 새로운 통찰도 플롯상 이루어지지 않고, 그저 나이브하게 흘러가다가 놀라움 없이 마무리된다. 이 영화에서 인류 미래의 예술과 범죄를 한 몸으로 보거나 전복시키는 방식부터 사실 미래의 것이 아닌 과거부터 이어져오는 해묵은 것이고, 사실상 시제는 더이상 의미없다고 생각한다. 예술이냐 범죄냐를 나누는 것도 주관적이고, 통념에 의거한 어떤 원칙이나 기준도 시대에 따라 변해왔으며 그 주류의 변화 속에서도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항시 있었다. 그래서 고작 그런 얘기 하려고 전시한 영화라면 폐기물일텐데, 정말로 이 영화는 이미지도, 서사도 껍데기에 가깝다.   2.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