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x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되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 갔는데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껏 한국영화들에서 보지 못한 재난 소재가 등장하는데 신선한 소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재난 영화들에서 흔히 나오는 예상 가능하면서 작위적인 장면들이 지나치게 많이 나와서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소재는 신선한데 연출이 너무 클리셰적이고 등장인물들 역시 평면적이라서 지루하게 흘러간 96분이었네요.
멀티캐스팅 영화로써 많은 배우들이 주역으로 등장하는데 연기와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던 배우는 이선균 배우님 한분 뿐이었습니다. 주지훈 배우와 김희원 배우의 캐릭터는 영화의 몰입도를 떨어뜨릴 정도로 이질감이 들었으며 다른 조연 캐릭터들은 별다른 임팩트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출연진들의 연기력 문제라기보다는 각본과 연기 디렉팅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4dx 효과가 괜찮게 나온 편이라서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폭발, 자동차 액션, 격투 등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라서 4dx 포맷과 궁합이 잘 맞았으며 강도도 강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본편의 완성도가 좋지 않아서 굳이 2만원 티켓값을 제값 내고 포디로 관람하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