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본 어떤 현대 리메이크 되거나 번안된 영화 버전인 <미녀와 야수>보다 탁월한 시초라고 말할 수 있으며, 단순한 서사를 초월한 탁월하고 독창적으로 각색된 부분도 있겠지요.
영화라는 예술의 표현주의의 극단 중 하나, 몽타주의 표현주의로 에이젠시테인이나 무르나우 등에 연결된 것들이 장 엡스탱의 표현주의라면 히치콕이나 존포드의 표현주의에 연결되는 서사적 표현주의의 극단 중 하나는 장 콕토.
결국 거짓되고 그릇되고 왜곡된 욕망과 진실을 보아내려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된 순수로 대상을 보아내는 자만이 사실 더 진리에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로 느껴지는데, 마지막 놀라운 마법과도 같은 교차편집에서 보여지는 부분도 이러한 맥락으로 느껴진다. 외관이 야수이던 진심과 순수로 보고 행동하던 자는 왕자로 변하고, 그릇되거나 왜곡된 욕망을 가진 왕자는 야수로 죽게 된다. 외관과 내면의 불일치 사이에서 결국 내면의 승리가 외면까지 가져오게 되는 영화기도 한데, 장치 중 거울에서 보여지게 된다. 고급지고 이쁘장하지만 탐욕스런 언니들은 늙음으로 거울에서 진실이 비춰지게 되고, 주인공은 진실된 모습과 함께 진실된 것을 나누는 사랑의 대상까지 영화롭게 비춰지게 된다. 이것은 일종의 서사적 예지로써도 작용하게 되지만, 사실 이 주인공 공주 포지션이 야수의 얼굴이라는 소리가 된다. 그것은 곧 외면의 편견자체를 허물고 진실성을 포착하고자 하는 영화의 진심까지 느껴진다. 백설공주와 미녀와 야수까지, 수많은 고전 이야기의 집대성 서사이자, 영화적인 소품들, 상징들의 마법들과 표현주의적 연출들까지 동화, 판타지 영화의 궁극에 해당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5.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