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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2018) - 알폰소 쿠아론 감독
3년전에 보이후드를 보고 만점을 준 이후로 단 한번도 만점작이 없었는데 오늘 드디어 제 가슴을 울리는 또 하나의 진정한 의미의 시네마를 만났네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라는 말이 이 영화를 보고 한 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영화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유년시절을 다룬 자전적이면서 가장 개인적인 영화이면서도 영화의 주인공인 클레오를 통해 당대 멕시코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과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헌사와도 같은 영화입니다. 영화 속 멕시코의 시대상을 완벽하게 반영할 뿐 아니라 그 시대상을 드러내는 촬영기법 역시 탁월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영화가 보여주는 화면의 구성과 미장센은 완벽에 가깝습니다. 70년대 멕시코를 살아가는 한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모습을 화면을 통해 바라보게 되면 관객은 그 속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화합과 연대, 희망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점작이 나와서 너무 기쁜 마음이고 이 여운을 더 느끼고 싶네요. 영화를 보면서 단 한가지 정말 아쉬웠던건 이 영화의 화면과 사운드를 영화관에서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도 넷플릭스에서나마 이 걸작을 반드시 관람하셔서 저와 같은 감동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