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64523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영화 초반 주인공이 처음 하루를 보낼때에는

현대판 이반 데네소비치의 하루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물론 히라야마의 삶이 수용소 생활과 비교 될건 아니고 

또 나름 페터슨이 시를 즐기듯 히라야마도 일상속에서 예술을 즐기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타인과 교류가 전혀 없어 보이고 먹는 것도 너무 부실해 보여서 

이게 뭘까? 싶긴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반복되는 하루를 주욱 보니

일상적인 루틴은 있지만 알람을 맞춰 놓고 뭘 하는 건 아니니

강박적인 건 절대 아니고

뭔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덜어낼건 덜어내고 이렇게 사는거구나..

그런데 히라야마는 왜 이렇게 사는것일까 

영화는 과거를 소환하지 않기 떄문에 그걸 알려주지는 않지만

대략 예상해보면 아버지의 가업을 말아먹은것 정도 아닐까 싶긴 하더라구요.

과거가 어찌 됐든 영화는 그걸 끄집어 내지 않는다는게 좋았고

히라야마가 꾸는 꿈 같은게 중간에 나오는데

그날 있었던 일들이 꿈에 나오는걸로 봐서는 과거가 트라우마로 남지는 않았더라구요.

지금 현실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비록 사람도 다 잃었지만 지금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소소히 챙기면서

결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잃은건 아니었다라는게

정말 짠하고 좋았습니다.

비록 결말부에 그걸 확인하는 과정이 좀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요.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profile
    김다미 2024.07.22 22:11
    저도 후반부 떡밥들?!을 전혀 회수하지 않은것이 좀마니 아쉽긴했어요~
    그리고 전 가업을 망쳤다기보다 언뜻 드러나듯이 주인공이 고학력에 부유한 집안 사람이라는걸 짐작할수 있는데 주인공은 후계자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가문과 멀어져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사는 소박한 인생을 선택한듯 했습니다. . .
  • @김다미님에게 보내는 답글
    crying 2024.07.24 20:56
    저는 과거가 중요한 영화라는 생각은 안해서 떡밥이라는 생각은 안해봤습니다.
    아버지에게 미움받고 가난하게 사는건 그렇다 치겠는데
    왜 모든 사람과 연을 끊은건지 그것도 도쿄에 살면서
    이건 잘 설명이 안되긴 하더라구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64226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4] file Bob 2022.09.18 474634 144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5] file admin 2022.08.18 808939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6] admin 2022.08.17 556108 150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15852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21188 173
더보기
칼럼 <스픽 노 이블> 악이 번식하는 사악한 방법 [7] file 카시모프 2024.09.12 1749 13
칼럼 Star Wars가 재미 없는 이유 [38] file 5kids2feed 2024.09.10 5175 4
불판 9월 13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8] 너의영화는 2024.09.12 8636 23
불판 9월 12일 (목) 선착순 이벤트 불판 [43] 더오피스 2024.09.11 14408 36
이벤트 영화 <줄리엣, 네이키드> GV시사회 초대 이벤트 [23] updatefile 마노 파트너 2024.09.09 5145 30
쏘핫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6]
2022.08.17 556108 150
쏘핫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4] file
image
profile Bob
2022.09.18 474634 144
수위 제일 높았던 영화 [29]
2024.02.20 43289 16
영화잡담 듄 파트2 혹시 쿠키 있나요? [6]
2024.02.27 39311 4
개인적으로 올해 별로였던 영화들 5편 [7] file
image
2023.12.30 36965 12
영화잡담 파묘 혹시 쿠키 있나요? [6]
2024.02.22 35675 8
쏘핫 <에일리언 로뮬러스> 간단 후기 쿠키여부 [3]
2024.08.14 35233 22
쏘핫 범죄도시4 마석도 스틸컷 공개 [5] file
image
2024.01.12 31083 49
쏘핫 개인적으로 엔딩이 매우 인상적인 올해 영화들 [21] file
image
2023.12.28 29178 24
쏘핫 개인적인 국내 최고 특별관 & 일반관 추천(명당) 좌석 정리 [5] file
image
2022.09.29 27238 27
쏘핫 [블라인드펌]제발 영화보러 오지 마세요.. 아니 롯데시네마에 오지마세요.. [26] file
image
2023.12.05 25505 55
1100만 흥행 '파묘' "105억원 손해봤다" [21] file
image
2024.05.04 24806 18
근본 없이 갑툭튀 했지만 멋있었던 mcu 캐릭터들.. [2] file
image
2024.01.02 23055 14
영화잡담 (스포가능성)웡카 쿠키 크레딧 다 끝나고 나오나요? [5]
2024.01.31 22410 3
쏘핫 아쿠아맨2 에그지수 진짜 ㅋㅋ [21] file
image
2023.12.26 22137 38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수원스타필드 엥…? [6] file
image
2024.01.24 21894 9
후기/리뷰 인사이드 아웃2 더빙판 자막판 둘 다 봤습니다 (스포o) [4]
2024.06.13 21495 5
쏘핫 이동진 평론가 <서울의 봄> 별점 및 한줄평 [11] file
image
2023.11.26 21106 46
<엔드게임> 이후 마블에서 잘나온 작품들 추천 (정주행용) [7] file
image
2023.11.14 20694 10
영화잡담 23년 최악의 영화들.. [5] file
image
2023.12.31 20635 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