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7664116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우선 간단 평부터 하자면 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많이 웃고 감동까지 받았네요.

 

기존 캐릭터에 대한 활용과 예우를 갖추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근 mcu 작품들과 달리 존중이 돋보이더군요.

 

가장 망나니인 캐릭터가 가장 예의바르다니 이것이야 말로 현 mcu의 문제를 잘 보여주는 대목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아쉬운 느낌도 있었지만 이건 노 웨이 홈을 봤을 당시 느낀 아쉬움과 비슷합니다. 플롯의 빈틈을 볼거리와 카메오로 채우는데 그게 밉지 않습니다. 감독이 관객이 원하는 요소를 알고 보여주는 느낌이 제대로 들어서 더욱 그러합니다. 다만 가오갤 3와 같은 한 서사시의 마무리, 플롯의 밀도를 기대하면 실망할 것 같긴하더군요.

 

딱 노 웨이 홈 정도의 밀도와 요깃거리가 존재하는 작품입니다.

 

 

 

등장하는 카메오도 얼마나 그 캐릭터에 대해 알고있는가에 따라 몰입도가 바뀝니다. x-23과 로건의 관계나 휴먼토치를 연기하는 크리스 에반스, 제작 과정에서 파기된 채닝 테이넘의 갬빗 등등 아는만큼 보이고 대사 개그도 아는 만큼 웃기는 형식입니다. 저도 100프로 다 이해했다고 할 순 없겠지만 그럼에도 모든 면에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카산드라 캐릭터도 보이드에서 끝난다면 그냥 그런 빌런으로 끝났겠지만 현실로 넘어와 결국 야망을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머린데 미모도.. 로키 시즌 2의 스파게티 장면을 이런식으로 재활용 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엔딩은 전형적인 슈퍼히어로 작품이지만 이런 안정적이고 평범한 엔딩도 가끔은 필요하죠. 90세까지 해줄 휴잭맨은 덤이구요.

 

 

 

마블 지저스를 기대하면 오산이긴 합니다만 mcu의 흥행 지저스는 될 수도 있겠네요.

 

20세기 폭스의 지저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로건에서의 깔끔한 엔딩을 자칫하면 부관참시하는 꼴이 될 뻔했지만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었네요.

 

데드풀 3가 아닌 데드풀과 울버린인 이유도, 데드풀과 로건이 아닌 울버린인 이유가 정말이지 명확한 작품이었습니다. 그가 헬멧을 쓰는 장면에선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지를뻔했습니다... 

 

숀레비 정도의 팬서비스가 확실한 감독이라면 어벤져스 5를 맡겨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아쉬운 점은 확실히 캐릭터에 의존해서 진행되는 느낌이 강하다는 점, mcu의 지저스라고 하기엔 소소하게 결과적으론 본인의 폭스 사가를 마무리 짓기 위한 느낌이 강하다는 점이 있겠지만 후자의 경우 전 오히려 좋았습니다.

 

세대교체가 아닌 두 세계를 적절히 혼합시켜 유지하는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었네요. 휴잭맨의 울버린은 진짜 평생 보고싶습니다.

 

찰스를 언급하는 장면은 그 관계성이 너무 감정적으로 잘 보여져서 눈물이 나더군요. 찰스가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캐릭터성을 만들어내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진입장벽과 멀티버스의 과도한 활용, 이 모든걸 비꼬는 대사가 존재했지만 이 작품도 그런 멀티버스의ㅜ일환이라는 것이 모순이지만 그 멀티버스를 활용한 작품 중엔 재미와 감동이 있다는 점은 장담할 수 있겠네요.

 

 

 

엔딩 크레딧의 보너스 영상도 너무 좋았습니다. 20세기 폭스를 마무리하며 보내는 헌정영상 같더군요.

 

 

 

쿠키 영상도 딱 보너스 느낌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관객들도 많이 웃더군요.

 

 

 

★★★★[8/10]

 

{20세기 폭스를 위한 mcu가 아닌 마지막 '마블' 영화}

 

 

 

 

 

추가로 레이디 풀의 정체는 결국 그냥 아무것도 아니였나보군요ㅋㅋㅋ 얼굴을 한번은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profile
    브로콜리 2024.07.24 17:14
    저도 레이디풀 혹시 라이언 레이놀즈 와이프가 아닐까 기대했는데 아니었나 보더라고요ㅋㅋㅋㅋ
  • @브로콜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나무자라는소리 2024.07.24 17:20
    그사람 맞아요ㅋㅋ
  • @나무자라는소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브로콜리 2024.07.24 17:21
    정말요?ㅋㅋㅋ 크레딧 제대로 안봤는데 한번 더 봐야겠네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31672 9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0] file Bob 2022.09.18 435954 139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69238 203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4] admin 2022.08.17 518993 149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73915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92614 173
더보기
칼럼 [오펜하이머] 플롯의 끝말잇기와 말꼬투리 잡기-2 [2] file Nashira 2023.09.12 5715 5
칼럼 [엘리멘탈] 음양오행설에 따른 줄거리해석2 (웨이드 시점의 궁합 / 스포) [7] file Nashira 2023.06.22 6325 19
현황판 파일럿 굿즈 소진 현황판 [1]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7.10 6498 4
현황판 슈퍼배드4 굿즈 소진 현황판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7.10 4329 9
불판 8월 7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update 너의영화는 12:01 5276 26
불판 8월 6일(화) 선착순 이벤트 불판 [47] update 아맞다 2024.08.05 12676 45
쏘핫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4]
2022.08.17 518993 149
쏘핫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0] file
image
profile Bob
2022.09.18 435954 139
영화잡담 듄 파트2 혹시 쿠키 있나요? [6]
2024.02.27 39039 4
개인적으로 올해 별로였던 영화들 5편 [7] file
image
2023.12.30 36841 12
영화잡담 파묘 혹시 쿠키 있나요? [6]
2024.02.22 35291 8
수위 제일 높았던 영화 [29]
2024.02.20 31224 16
쏘핫 범죄도시4 마석도 스틸컷 공개 [5] file
image
2024.01.12 30909 49
쏘핫 개인적으로 엔딩이 매우 인상적인 올해 영화들 [21] file
image
2023.12.28 27443 24
쏘핫 개인적인 국내 최고 특별관 & 일반관 추천(명당) 좌석 정리 [5] file
image
2022.09.29 25579 27
쏘핫 [블라인드펌]제발 영화보러 오지 마세요.. 아니 롯데시네마에 오지마세요.. [26] file
image
2023.12.05 25379 55
1100만 흥행 '파묘' "105억원 손해봤다" [21] file
image
2024.05.04 24676 18
영화잡담 (스포가능성)웡카 쿠키 크레딧 다 끝나고 나오나요? [5]
2024.01.31 22209 3
쏘핫 아쿠아맨2 에그지수 진짜 ㅋㅋ [21] file
image
2023.12.26 22004 38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수원스타필드 엥…? [6] file
image
2024.01.24 21634 9
근본 없이 갑툭튀 했지만 멋있었던 mcu 캐릭터들.. [2] file
image
2024.01.02 21243 14
쏘핫 이동진 평론가 <서울의 봄> 별점 및 한줄평 [11] file
image
2023.11.26 20848 46
<엔드게임> 이후 마블에서 잘나온 작품들 추천 (정주행용) [7] file
image
2023.11.14 20449 10
범죄도시4 베를린 관객들 평가 나오는중이네요 [4] file
image
Tio
2024.02.24 20263 13
건담 시드 때문에 또 충격이네요... [19]
2024.03.19 19425 10
쏘핫 이동진 평론가 <노량: 죽음의 바다> 별점 및 한줄평 [9] file
image
2023.12.25 19224 3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