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거주하는 서양 외국인 남성분들에게 둘러싸여 영화를 감상하였던
독특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 하지만,
마치 여러겹으로 둘러싼 선물상자의 포장지와 장식물처럼
까메오식 등장하는 캐릭터와 소품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추억팔이 선물들을 가득 던져주는 영화였습니다.
엔딩 크레딧을 통해서 이 영화가 추억팔이라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
마블 영화를 2000년 부터 보신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과는
느낌이 상당히 다를 수 있어 보였습니다.
때문에 엄청난 흥행은 조금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스파에서 스파이더맨이라는 씨리즈에 집중 함으로써
2시간 반 동안 관객들과 밀접하게 소통이 가능했던 것과는 다르게,
닥터스트레인지 : 혼돈의 멀티버스에서 경험했었던 것처럼
관객들과 깊있는 관계를 갖기도 전에 낭비되는 패턴이 반복됨으로 인하여
2시간 동안 많은 친구를 만나긴 했지만,
정작 연락처를 받은건, 울버린 1명밖에 없는듯한
허전함이 많이 느껴진 시간이었습니다.
그나마 이번 영화가 40,50대 중년 남성의 자존감 찾기(?) 라는 주제와
위의 패턴이 잘 어울려서 볼만은 했지만
TVA 가 중심이 되어버린 이상 다음 영화에는
윈터솔저나, 시빌워, 가오갤 과 같은 신선한(?) 내용이 전개되겠다는 기대는
이제는 갖지 않게 되버린 안타까움이 공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ps 스포일러가 워낙 많은 영화라 가능하면 빨리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