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글은 사진은 2022년 12월에 촬영한 것을 사용하였으며,
올해 6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관람 후 작성한 후기임을 알립니다.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죠. 무려 20개의 상영관, 할당된 좌석수만 4,000석이 넘는 크기를 자랑합니다. 개인적인 추억도 있고, 때 묻은 애정이 있는 곳이라 리뉴얼 소식을 듣고 찾아가 봤습니다.
상영관은 10층에 있고, 크고 작은 변화가 보입니다.
아무리 봐도 ‘수퍼’라는 네이밍은 참 촌스럽네요.
스튜디오 좌석(H~I)이 추가됨에 따라 컨시어지 데스크가 생겼습니다. 10층은 4인실, 11층은 2인실로 구성되어 있고 웰컴팩을 증정합니다. 예매자는 전용 통로로 입장하게 되며, 가격은 인당 40,000원으로 통일되어 있네요.
순서대로 4, 2인실 스튜디오 전용 입장로입니다.
유리창 너머의 모습이지만 깔끔하고 멋있네요.
주로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이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영사기의 경우 기존의 BARCO 4K-DL60P에서 크리스티 사의 CP RGB(4415~4435 추정) 듀얼 프로젝션으로 변경하였습니다. 4K HFR(48fps)을 지원하며, 3D 상영을 위한 필터도 보이네요.
(리뉴얼 오픈 당시 상영이 종료된 후 화면 조정을 하는 모습)
무려 34 x 13.8m의 초대형 스크린입니다. 시네마스코프 비율(2.39:1)이고, 커브드 틸트 방식이 적용되었죠.
영사 퀄리티는 합격점이네요. 거대한 스크린을 충족하는 밝기와 명암비, 색감 표현도 준수했습니다. 소개에 따르면 쉐이커 152개를 설치하여 스펙클 현상을 잡았다고 하던데, 실제로 봐도 괜찮더군요. 키스톤 왜곡은 발생하지만 관람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마스킹 여부는 확실히 몰라서 아는 분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이전과 비교했을 때, 사운드 차이는 확실했습니다. 관내 구조와 좌석을 고려한 이상적인 스피커 배치로 훌륭한 성능을 보여줬네요. 전체적인 사운드 출력도 좋고, 인물의 대사나 배경음의 뭉개짐 없이 잘 전달되었습니다.
2022년 연말 기점으로 돌비 오디토리움 패키지가 들어오기 시작했죠. 돌비 사의 DSR1090을 배치한 것으로 보이며, 방향성과 공간감 모두 준수했습니다.
층고가 높고 가로의 직사각형 구조라 음상이 위에 머물고, 울림으로 인해 잔향 발생도 불가피하지만 이를 개선하고 보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이번 리뉴얼의 가장 뛰어난 성과는 사운드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아쉽고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프리미엄과 다양화를 명분으로 한 가용 좌석의 축소죠. 628석의 좌석을 절반 수준의 295석으로 줄였으나 이는 후방 스튜디오의 확장을 위한 것입니다. 제 생각에 이상적인 관람이 가능한 곳은 E~F 열 뿐이며, 그중 절반은 스위트 리클라이너라 가격도 부담되고 할당량도 적은 문제가 있죠.
좌석의 다양화로 새로운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좋지만, 온전한 관람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을 저해하면서까지 이를 확대하는 것은 편협한 이윤을 추구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A 열의 빈백이나 B 열의 소파베드는 말할 것도 없으니 차치할테고요.
추가적으로 측면 좌석은 가로 폭 34m가 넘는 와이드 스크린을 앞에 두고도 중앙을 향해 틀어져 있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신체는 정면을 바라보는데 고개는 대각선으로 꺾어서 봐야 하는 겁니다. 화면 왜곡은 물론이고, 더 큰 불편함까지 겪어야 하는 거죠. 이는 일반관에서도 고려하는 사항인데, 참 무색한 부분입니다.
월드타워 수퍼플렉스의 좌석은 빈백, 소파 베드, 리클라이너로 구분되어 있으며 사진을 첨부하니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단차나 거리는 다 좋은 편이에요.
빈백(A열)
소파 베드(B열)
스탠다드 리클라이너
스위트 리클라이너
크기에만 기대어 특색도, 개성도 없던 상영관을 여러 방면에서 개선하고자 했던 고민이 느껴집니다. 다만, 유사 가격대의 IMAX나 돌비시네마와 비교하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남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특별관이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다른 것보다도 좌석 때문에 늘 제외해요
눕는 느낌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좌석이 죄다 리클라이너나 베드류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