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한줄평 초점이 왜 웃음이 아닌 젠더로 뒤덮혔는지 보고나니 알겠군요.
민감한 주제를 건든 것 치고 깊은 고민은 없었다.
수가 얕은 기계적 설정을 몇 제외하고 나면 여성감독의 치우친 시선이 너무 적나라합니다.
그게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입에서 일침이 나올땐 한없이 진지한 영화가 그 외의 지점에선 코미디라는 이름으로 한없이 가볍습니다.
한정미의 마지막 사과의 방향도, 한정우에 대한 찬반 여론의 내용도 초점이 맞는가 하면 의문이 듭니다.
이주명 배우의 윤슬기 역도 굉장히 의아하기만 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 젠더갈등을 넘어 한정미와 윤슬기의 관계를 사실상 퀴어적으로 묘사하는데 엔딩에서 윤슬기가 한정우가 아닌 한정미의 사과를 원하는 것이 그 이유.
그러나 이걸 굉장히 무의미하게 다룹니다.
그 옛날 귀여니 소설의 퀴어버전 같은 여성적 취향의 단순 판타지 요소였어요.
둘의 관계는 한마디로 오그라듭니다.
영화가 다룬 내용처럼 관객 반응도 극단적으로 웃음이 갈리더라구요.
취향에 맞은 여성분들은 박장대소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웃음이란 전염성이 있어서 한명의 웃음소리가 온 극장 안을 전염시키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이번의 경우는 웃는분들과 아닌분들의 반응이 완벽히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봤던 관에 관객이 꽤 많았습니다.
관객층도 남녀노소 골고루 였어요.
흥행은 성공할 것 같습니다.
조정석, 한선화 두 배우의 연기는 인상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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