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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4개는 쉽지않네요.

그래도 더운 여름 하루종일 시원한 극장에 휴가를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12:05 극장판 도라에몽 ~ 14:05 이오카피타노 ~ 16:35 조선인 여공의 노래 ~ 20:30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순서로 관람했습니다.

 

1 도라에몽 (별점 2/5)

사실 애니메이션 영화는 저의 영화취향에는 좀 안맞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하루에 4개를 보는데

머릿속이나 감정이 피곤해지면 나중 영화에서 부담을 느낄것 같아 일단 가볍게 에피타이저? 로 관람했습니다.

도라에몽에게 항상 기대는 진구의 모습이 어릴적엔 든든한 친구/조력자 로 느껴졌었는데

커서 보니 저러다 애기 망가지는데.. 홀로서기 결국 해야되는데 어쩌나.. 싶게 느껴지네요.

동심에서 돌아가 영화를 봐야하는데 그게 잘 안됩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잘 못보겠네요.

영화관에 아이들이 몇몇 부모와 같이 보거나 친구들과 같이 보던데

그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맘으로 봤습니다.

70년대 케릭터들이라 신규케릭터와의 부조화가 너무 아쉬웠고 로얄티 지불에 부담을 느껴서 인지

익숙한 노래들을 미세하게 뒤틀어서 영화음악으로 사용한거 같던데 이런부분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영화를 동심으로 봐야하는데 이미 찌들어 있는 저를 대변해주는거 같아 씁슬하네요..

 

2 이오카피타노 (별점 3.5/5)

예고편조차 안보고 영화관을 갔는데 이런 내용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책임져 주지 않는 어른들과 홀로 삶을 개척해나가는 두 소년이 영화의 줄거리 입니다.

지독하게 돈만 밝히는 하이에나처럼 타락해버린 인간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한명의 청년 이야기.. 극 후반부 주인공의 모습에서

생존에 대한 희망, 인간으로서의 성장, 이걸 한번에 담은 주인공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번쯤 볼만한 꽤나 좋은 영화입니다.

 

3 조선인 여공의 노래 (별점 2.5/ 5)

다큐멘터리 영화들에서 가장 중요한건 의사전달능력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막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재연을 하는 경우도 있고,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해주는 증인들의 모습도 담아야 하죠.

또박또박 힘있게 나레이션 해주는 연기자의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재일교포 배우라서 그런지 재연장면에서도 여공들의 애환을 잘 담아내어 좋았습니다.

사실관계를 밝히는 과정에서 일본인의 입을 통해 사실을 전달하게 하는장면도 인상깊고,

실제 경험을 했던 할머니들의 모습에서도 애틋함이 느껴졌습니다.

할머니들은 타향살이에 그렇게 모진 세월을 겪고나서도 이제는 미움과 증오를 가지고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4.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별점 2.5/5)

역시 히로세 스즈의 힘은 막강했습니다.

대부분의 남성 관객이 극장을 채우더군요.

영화 시작부터 여주가 왜 저런표정이었는지 뭐가 그리 불만이었는지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했었는데, 각각의 이벤트 들이 발생하며 하나씩 친절하게 영화적 설명을 해줍니다.

16살에 멈춰버린 26살 여주인공과 16살에서 똑같이 방황하는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높은곳에서 시작한 물줄기도 결국엔 모든것이 평평한 바다를 향해 나아가듯이

인간이 아무리 과거에 사로잡혀 성장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결국 나이를 먹고 남들처럼 변해간다는걸

제목에서 말하는것 같습니다.

 

 


profile 로봇들임

23년 애니 : 스즈메문단속 / 외화 : 미션임파서블 / 국내 : 서울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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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네컷 2024.08.08 15:06
    후기 잘 봤습니다. 중간에 쉬는 타임 있었다고 해도 하루 4편이라니..하루 2편만 봐도 힘든 저한테는 엄청난 일정이네요😅 물은 바다를..은 제목처럼 잔잔하게 흐르는 드라마인가 보네요.
  • @인생네컷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로봇들임 2024.08.08 15:14
    저 네 영화중에 대중성있고 남들에게 추천할만한 영화는 "물은 바다를" 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드라마인데 제가 취향을 타서 별점이 낮습니다. 다른분들은 재밌으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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