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7pqTR6o_YLFteMXTC6Geg.jpg

 

2019년 일본에서 개봉하고 2021년 우리나라에 개봉한 이 영화 '음악'은 잔혹하다고 소문이 나있는 조폭(?) 삼인방이 어느날 악기를 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조폭이랑 음악을 다루고 있고 포스터도 너무 평범한지라 대다수 사람들에겐 '아 그런저런 진부한 이야기겠지...'라고 편견을 가지시겠지만 이 영화는 절대로 그런 진부한 영화들과는 다른 노선을 타 있습니다. 오히려 비튼 영화입니다.

 

gUwQYIduvwbHt7nAfcgETg.jpg

-대놓고 영화의 진상을 보여주는 장면이자 비틀즈의 패러디씬으로 실제로 이 영화는 71분 동안 이들이 노래를 치는 것에만 집중을 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사람들의 시선과 언급을 통해 조폭 삼인방의 진상이 뻔히 보여짐에도 단순한 걸 넘어 너무 심플해서 무서움이 느껴지지 않는 캐릭터의 작화나 성격은 분명 여전한데 그걸 음악으로 재해석해서 보여주는 주인공 켄지의 이야기라던지, 활기차든 정신나갈듯했던 이들의 첫 음악 분위기의 실체가 괴작이라는 걸 끝까지 유지한다던지 등 초반 까진 영화의 괴상한 분위기에 정신이 빠지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렇게 이상한 전개를 내놓은 영화도 진지한 모습을 드러내는데 바로 진주인공인 '음악' 음악이 계속 시작될수록 발로 그려진 것 같았던(물론 이게 감독의 의도로 보입니다.) 작화들이 점차 고퀄러티로 있을 정도가 아니라 부르는 조폭들과 사람들의 영혼이 담겨져 보이는 게 실감나며 괴작에 가까운 노래도 막판에 제대로 터트립니다.

 

그래서 음악에 미쳐있는 사람들의 노래가 완벽해지는 과정, 그 일념 하나로 돌진한 영화이기에 71분이라는 엄청나게 짧은 시간을 가졌음에도 이야기의 흐름은 지루하거나 과하지 않았으며, 상술했듯이 저러한 이상하고도 즐거운 음악에 대한 유머로 갈등이나 위기감 없기에 제대로 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수많은 음악 영화들과는 개성이 다른, 그리고 분위기가 가벼워 쉽게 볼수 있는 영화를 찾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별점 3.5/5


뒷북치는비

왓챠피디아에 코멘트 하나가 좋아요 10개 박을 때까지, 혹은 이후에도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90370 9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9] file Bob 2022.09.18 402915 137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33844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82186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17660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60875 169
더보기
칼럼 <놉> 리뷰 - DOPE! (강스포일러) [38] file 아스탄 2022.08.17 2559 32
칼럼 [미션 임파서블7] 액션에 담긴 메시아 서사의 해석-2 : 죄의 열차를 끊어낸 예수 (스포) [4] file Nashira 2023.08.09 3002 14
현황판 탈주 굿즈 소진 현황판 [2]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6.26 2014 9
현황판 인사이드 아웃2 굿즈 소진 현황판 [31]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2 23750 28
불판 7월 5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new 아맞다 11:24 1467 2
불판 7월 4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8] update 너의영화는 2024.07.03 8600 48
쏘핫 (스포/극극극불호) 난 강의들으러 온게 아닌데..( 바비 후기) [26]
2023.07.23 2570 91
쏘핫 추석 대작 세편 간단후기 [37] file
image
2023.09.22 2435 56
쏘핫 오펜하이머 IMAX 70mm 후기 [26] file
image
2023.07.21 2613 56
쏘핫 [스포] ‘길위에 김대중’ 정치색이 두드러지는 다큐는 아닙니다_ [12]
2024.02.09 2918 55
쏘핫 <마담 웹>초초초초 불호 후기 [67] file
image
2024.03.13 4991 53
쏘핫 그어살 극불호 후기(스포 O) [30] file
image
2023.10.25 3674 52
쏘핫 인어공주 찐팬의 2023인어공주 리뷰 (스포) [9]
2023.05.29 1455 50
쏘핫 <귀공자>무인 시사보고왔어요. file
image
2023.06.13 1221 50
쏘핫 (영재방) 퓨리오사 매드맥스사가 엔딩장면 해석(약스포) [12] file
image
2024.05.23 6793 49
쏘핫 미야자키 하야오 어떻게 은퇴할 것인가 (스포) [9]
2023.10.26 2673 49
쏘핫 <더 문>봤습니다.(불호후기) [30]
2023.07.25 2607 46
쏘핫 아쿠아맨 인천 포디 후기.jpg [13] file
image
2023.12.24 9967 46
쏘핫 무코님들 정말 죄송합니다.... [28] file
image
2024.06.30 4262 46
쏘핫 <위시>를 보며 내가 오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스포) [16] file
image
2024.01.08 3245 44
쏘핫 [바비] 너무 좋았네요 (약스포) [5]
2023.07.20 924 44
쏘핫 와 바비 너무 재밌습니다 진짜 [4]
2023.07.19 1592 43
쏘핫 (스포)인어공주 저만 재밌게 봤나보군요ㅠ [25]
2023.05.30 1265 41
쏘핫 [문재인 입니다] 보고왔어요 [6]
2023.05.12 1301 41
쏘핫 캣츠가 영화일 이유가 없는 작품이라면 영웅은 영화로서 제 기능을 상실한 영화. [8] file
image
2022.12.26 1169 40
쏘핫 오펜하이머 시사회 후기 [18]
2023.08.10 2611 4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