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한산: 리덕스'를 보고 왔습니다.
지난 여름에 개봉한 대작 중에 제 기준 가장 재미 없는 영화이고, 저에게 대중에게 혹평을 가장 많이 받았던 '비상선언' 보다도 완성도가 몇배 떨어진 작품였어서, 익스쿠로 왕아맥에서 한번만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무료이기도 하고, 리덕스판이기도 해서, 새로운 작품을 감상하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다시 이 영화 보러 극장에 갔는데...
제 기대가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대를 다시 한번 저버렸어요.
20여분을 추가해서 스토리가 더욱 풍성하고 만드려고 했으나, 저에게 오히려 서사가 더 늘어진 느낌이 나고 각본도 더 재미없게 느껴졌어요.
사실 이 영화의 문제점은 개인적으로 플러스가 아니고 마이너스를 해야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물 하나 하나를 개성 있고 선명하게 그리고 싶은 노력을 했으나, 이 노력은 각본을 더 엉성하게 만들어서 상당히 아쉽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해전 장면은 여전히 멋있습니다. 나중에 이 부분 다시 봐도 마음을 두근거릴 것 같아요. 승리의 쾌감과 역전의 짜릿함을 정말 잘 담아내고 표현했습니다. 만약 이 부분만 따로 올릴 수 있으면 저는 진짜 자주 볼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입맛과 맞지 않은 것은 새로운 재료를 넣어도 호기심을 가지지 말아야 겠어요. 2시간반 넘은 내 시간이 이런 영화에 낭비하니, 개인적으로 상당히 안타깝게 느껴지고 있어요.
전 한산을 재밌게 봐서 특별관까지 포맷별로 해서 보고 일반관에서도 보고 꽤
많이 봤던것 같네요. 아쉽게도 리덕스는 시간이 안맞아서 못본게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