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이벤트 당첨을 위해 브런치에도 리뷰를 쓸 생각이었어서 같은 글을 올릴까 하다가, 브런치에는 영화 자체에 대한 리뷰글을 올리고 무코 게시판에는 #영스엑 에 대한 후기를 올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별도로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에 대한 리뷰는 이미 많기도 하고요.

 

당첨될 줄 모르고 신청했는데, 막상 당첨되니 얼떨떨했습니다. 나랑 아이디 같은 사람 있는 거 아니지..? 하고 반신반의하기도 하고요. 집에서 #영등포CGV 까지 한시간 정도 걸리는데, 퇴근하자마자(재택근무 중) 가려니 좀 힘들긴 하더라고요. 영스엑 상영관 자체는 전에도 가봤던 것 같은데 실제로 #스크린X 영화를 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상영 40분 전에 티켓 배부한다해서 붐비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오는 대로 배부해 주셔서 붐비지는 않더라구요.

 

제 자리는 우측 사이드쪽이었고 관객이 많은 관에서 보니 확실히 영화에 대한 반응을 공유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코로나 시기 양 옆 자리를 비워서 쾌적하게 관람하던 시기가 그립기도 하지만요.. 

 

이미 3D로 <아바타: 물의 길>을 한번 관람했었는데, 세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3D영화를 보니 진이 다 빠져서 저도 같이 본 지인들도 영화 끝나고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할 정도였어요. 해상도가 높은 영상물을 볼수록 눈의 피로도가 올라간다고 하던데 확실히 피곤했었습니다. 스크린X는 사이드 화면 때문에 2D로 볼 수밖에 없는데 대신 피로도는 현저하게 낮더군요. 다만 선명도는 3D가 훨씬 높았던 것 같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자막이 미세하게 퍼져 보이거나 스크린의 선명도가 낮은 게 눈에 보였어요.. 

 

대신 3D는 웬만큼 큰 화면으로 감상해도 화면이 작아보이는 단점이 있는데, 2D에 사이드 스크린까지 더해지니 정말 판도라 행성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사이드 스크린과 센터 스크린의 이음매 부분이 부자연스러운 장면들이 조금 있었지만 관람에 방해되는 정도는 아니었어요. 특히 수중 장면은 정말 물 속에 있는 느낌이고, 전투 장면에서는 센터 스크린만으로는 볼 수 없는 부분까지 보게 되니 몰입도가 더 높아지더라구요.

 

스크린X 영화를 많이 보진 못했는데,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 펀 버전>을 볼 때도 느꼈지만 스크린X는 정 중앙에 앉는 게 아니라면 한쪽 스크린은 사실 포기해야 되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저는 좌측 스크린은 상대적으로 잘 보였지만 우측 스크린은 거의 못본 것 같아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중앙에 앉아서 봤기 때문에 잘 못 느꼈는데 <노 웨이 홈>과 <물의 길>은 사이드에 앉아보니 아쉬웠어요. 가끔 고개를 돌려서 우측도 구경(?)하긴 했는데, 스크린X로 보실 땐 가능하면 중앙석으로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스크린X 상영관 중에서도 큰 영스엑으로 보니 몰입도도 훨씬 높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진행도 너무나 잘 해주셨고 기회가 된다면 영스엑에서 다른 영화도 보고 싶네요. 겨울이다보니 패딩이 거치적거리는데 뒤쪽 스위트박스는 옷도 걸 수 있고 다리도 뻗을 수 있어서 거기서도 한번 보고 싶어졌어요. 좋은 기회 주신 무코 admin님과 CGV 담당자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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