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더퍼슬 다회차 관객 많은 걸로 압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실관람만 20회차를 넘겼는데요. 여태 다른 영화를 보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불편들을 겪고 있어요. 이번 이슈가 있기 전부터요. 

 

본편 촬영은 물론이고, 엔딩 크레딧(OST가 포함된 영상)과 쿠키 영상 촬영, 전 처음 보는 광경이에요. 이게 ‘문화’가 되었다구요..? 그리고 여기 글과 댓글들 읽어 보니 배급사 측에서 용인을 해주고 있다구요? 홍보가 되니까요..? 이거 추측 아닌가요?ㅠㅠ 

 

영화 영상 찍어 올리는 게 홍보 목적이니 같이 관람하는 입장에서 관람에 불편을 입더라도 이해하라는 입장들이신건가요? 음.. 동의하기가 어려워요.. 

 

더퍼슬은 특전 배부 방식이 상영 전에서 후로 바뀌었죠. 하여, 하이하이브 장면에서 와다다 나가는 관크는 수도 없이 겪었습니다. 그것도모자라.. 이제는 엔딩크레딧때 여기저기서 후레시가 터지고 일제히 폰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는 찰칵찰칵 소리에 영상 촬영까지(쿠키가끝나면 띠롱-). 관람객 입장에서 전 너무 불편했어요. 불법도 불법인데, 여기가 기자회견장이 아니잖아요. 영화가 다 끝난 것도 아니구요. OST 녹화하시는 분들 많은데, 이 또한 위법이잖아요. 듣고 싶으면 유튜브든, 스트리밍 어플이든, 그런 플랫폼들 통해 들으면 되잖아요. 

 

또 뒤에서 영상 찍기 시작하면 저를 포함해 몇몇 분들은 바로 몸과 고개를 숙이기 시작합니다. 영상에 제가 찍힐 수도 있으니까요. 더퍼슬 보러 갈 때마다 이런 불편함들을 감수해야 합니다. 더퍼슬 보러 가는 길은 너무 즐거운데, 관람 마치고 나오면, 앞서 말한 일들로.. 너무 피로합니다. 

 

홍보는 영화표 인증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요? 홍보돼서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는 댓글들을 보니, 처음엔 배급사 측에서 홍보 목적으로 엔딩크레딧 인증하면 선물 증정하는 이벤트라도 하는 줄 알았네요. 

 

저도 더퍼슬 정말 잘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니 특전 배부 때 영혼+실관람으로 표는 벌써 50개 정돈 보탰지요.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홍보를 위해’ 저는 지인들에게 영화표 선물을 하거나 직접 데려 가서 보여줬습니다. 제 지인들은 전부 제가 예매해준 표로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 이게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홍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누구에게도 불편을 드리지 않고요. 누가 크레딧 찍어서sns든 커뮤니티든 올리라고 협박한 거 아니잖아요ㅎㅎ 

 

언제부터 영화 촬영이 사회적 약속이 되었죠? 그리고 포기일지 용인일지 누가, 어떻게 확정할까요? 두 용어의 의미는 명백히 다릅니다ㅠㅠ 이곳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잖아요, 또 우린 여러 정보와 지식들을 접할 기회가 먆은 세대에 살고 있잖아요. 하여, 전우리 모두 지성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올바른, 아니 꽤 괜찮은 영화 관람 문화를 위해 봅시다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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