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을 어떻게 낼지 궁금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완벽한 결말이었습니다.
오징어게임과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다보니 계속 비교를 하며 보게 되더라고요.
확실히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게임들이 훨씬 치밀하게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보는 내내 수수께끼 풀듯 머리가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오징어게임에서도 이런 예상치 못한 해결, 플레이어들의 현실적인 리액션을 기대했었는데, 그렇지는 않았어서 아쉬웠습니다. 유일하게 구슬치기 에피소드만 만족스러웠는데,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모든 게임이 구슬치기 이상을 보여줬던 것 같아요. 오징어게임 시즌 2에서는 이런 부분에서도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게임은 치밀해서 좋았지만, 일본 드라마 캐릭터 특유의 오버스러운 대사, 멋진척이 조금 보기 힘들긴 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참고 봐야한다는 진입장벽이 있네요.
아무튼 끝까지 보고난 후엔 꽤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틀로얄 장르로서의 재미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위로를 주는 힐링 드라마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운이 남는 드라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