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트위스터스> 울트라 4DX로 보고 왔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한 달 앞서 개봉한 북미에서 4DX 재상영까지 할 정도로 심상찮다는 얘기를 듣고 기대했는데, 시작하자마자 흔들리기 시작하는 모션체어가 진짜 장난이 아닙니다. 많이는 아니어도 그동안 4DX 관람을 꽤 했지만 모션체어가 이렇게까지 심하게 흔들릴 수 있다는걸 새삼 깨달았네요... 물 분사 효과에 바람에 섬광 효과까지 내가 무슨 드럼세탁기에 들어간 빨래마냥 말 그대로 모든 방향으로 부딪히고 탈탈 털려서 의자에서 튕겨나가 어디 다치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웃돈을 지불해서라도 보라고 할 정도로 역대급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미국적이다라고 할만 합니다. 극 중 인물들이 익스트림 스포츠마냥 토네이도를 쫓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건 우리나라는 토네이도 재해가 거의 없다시피 한 것도 있지만 정서의 차이랄까요. 마초적인 아메리칸 스타일이 군데군데 묻어납니다.
그리고 앞서 얘기한 4DX 효과와 함께 스크린을 뚫고 나올 것 같은 토네이도가 닥치는대로 파괴하고 지나가는 장면들이 나오면서 자연재해의 스릴을 극대화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너무 재난을 가볍게 여기는거 아닌가? 싶지만 주인공 케이트의 심리 묘사나 자연재해의 경각심을 환기시키는 장면들을 배치해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중심을 잘 잡은 분위기와 연출이 좋았네요.
4.5/5 (4DX 덕분에 0.5점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