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에이리언: 로물루스>입니다.
<에이리언> 시리즈를 보진 않았지만 프리퀄 시리즈인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꽤 흥미롭고 재밌었습니다. 서사적인 측면이 강조되기도 했고 두 작품에 나온 마이클 패스밴더 배우의 존재감이 상당했었는데요.
이번에 본 로물루스는 서사보단 공포 그 자체에 집중한 작품이었습니다. 배경을 미래의 우주기지로 바꾸고 귀신 대신 에이리언을 넣은 <곤지암> 같았는데, 마냥 무섭기만 한게 아니라 꽤 촘촘하게 복선을 깔아놓고 회수하기도 하는 등 전개가 단순하지만 탄탄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경을 건드리는 사운드와 끔찍한 외형의 에이리언이 등장하는 연출은 정말 무섭습니다. 충격과 공포의 15세 관람가였던(...) 커버넌트보다 잔인함의 표현은 아주 살짝 낮지만 앞서 말한 공포스런 연출 때문에 이번에도 체감상 청불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이번에 주인공을 맡은 케일리 스패니 배우는 보면서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싶었는데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 나온 그 배우더라고요. 거기에선 맡은 캐릭터도 별로 기억에 남지도 않았고 영화 자체도 없는 작품 취급하고 싶지만 이번 로물루스에서 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4/5